종합자료실

2010.4.8 아름다운 쉼터(직원들을 신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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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4-08 ㅣ No.348

직원들을 신뢰하라(프레드 드루카, ‘작게 시작하여 크게 성공하라’ 중에서)

어떤 기업이든 최고의 자산은 직원이다. 나 역시 그동안의 경영 과정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실제로 그 중요성을 인식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만일 나와 같이 힘든 과정을 통해 신뢰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이라면 다음의 일화에 상당한 공감을 표시할 것이다.

어느 날 밤, 서브웨이의 한 지점에 들린 나는 계산대 뒤쪽이 온통 음식 찌꺼기로 어질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혼자 일하고 있던 직원을 호되게 나무랐다.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인가? 빨리 깨끗이 치우게.”

그를 도와 함께 주변을 정리한 뒤, 나는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게.” 그리고 가게를 떠났다.

다음 날 아침, 나는 한 가지 소식을 접하고 적잖이 놀랐다. 바로 그 가게가 최단기간에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었다. 그제야 나는 계산대 뒤가 더러웠던 이유는 그 직원 혼자서 손님들을 응대하느라 일손이 부족해서였다는 것과 내가 가게에 들어서기 직전까지 수많은 손님들이 다녀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에게는 가게를 청소할 시간이 없었지만, 나는 그에게 변명할 시간도 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에게 큰 상처를 준 것이 틀림없었다.

그날 밤, 나는 그 직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다시 그 지점을 방문했다. 나를 본 그는 신경 쓰지 말라고,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그의 심기가 불편하리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다독였다.

“자네 정말 괜찮은가?”

“사실 그 일로 기분이 나빴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고는 그날 나로 인해 무척 화가 났으며 그 생각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기분은 한두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뭔가 화풀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사장님이 여기를 떠난 뒤, 전 부엌으로 가서 1갤런이나 되는 식용유를 하수구에 부어 버렸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직원들을 믿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회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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