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하루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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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9 ㅣ No.4675

하루를 보내면서 뒤돌아보며는

시간이 화살같이 지나갓다는 말이 실감나지요

그래서 스승께서 늘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는가 봅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시간들이 흘러간뒤에 남는 것이 무엇이 잇는 가를 살펴봅니다

내게 남는 것은

삶의 의미에 대한 한조각 깨달음이

가장 현실로 남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신부시절

철없이 놀고 먹고 마시는 것이 사목을 잘하는 것이고 생활의

전부 이라 생각하고 자기 관리에 소홀하엿고

시간이 펑펑 넘쳐남는 것이라 생각을 하고

함부로 낭비를 한 것이

주님께 죄가 되어서

결국은 중년 오십줄에 들면서 어린 아그들과 같이 학생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해야 하는 업보를 치루게 되엇지요

 

초로의 입구에서 공부를 한다고

칭찬아닌 칭찬을 하지만

이놈의 변덕이 언제 또 일어날런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그저 눈을 책에다 고삐를 매두고

놀고 싶어서 안달하는 몸뚱아리를

책상에다 묶어놓는 수밖에는....

 

참 우리 신자분들이 주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는

우울증이 다 나을 것입니다

왜냐고요/

공부하기 싫어서 몸부림치는 꼴이 가관이기 때문입니다

놀던 몸을 공부하는 몸으로 만든다는 것이

참으로 쉽지만 않으요 잉

 

마루바닥을 뒹글면서

온갖 요가동작을 한 상태로 책을 보는 가관스런 주지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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