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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2장 1절-14장 4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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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09-16 ㅣ No.204

모세에게 시비를 건 미리암과 아론

 

 

12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에디오피아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고 해서 그를 비판하였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에디오피아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고 해서 그를 비판하였다.  "야훼께서 모세에게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는 말씀하시지 않으시는 줄 아느냐?"  이렇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야쉐께서 들으셨다. 모세는 실상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 땅 위에 사는 사람 가운데 그만큼 겸손한 사람은 없었다.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당장 부르셨다. "너희 셋은 당장 만남의 장막으로 나오너라." 셋이 함께 나가자, 야훼께서 내려 오시어 구름기둥으로 장막 입구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그들이 나가 서자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 예언자가 있다면 나는 그에게 환상으로 내 뜻을 알리고 꿈으로 말해 줄 것이다.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나는 나의 온 집을 그에게 맡겼다. 내가 모세와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한다.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두 말해 준다. 모세는 나 야훼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나의 종 모세에게 감히 시비를 걸다니, 두렵지도 아니하냐?"

   야훼께서는 이렇게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떠나 가셨다. 구름이 장막에서 걷히자 미리암은 문둥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 아론은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 것을 돌아 보고  모세에게 빌었다. "우리의 영도자여, 우리가 어리석어서 저지른 이 잘못을 벌하지 마시오. 미리암을 저렇게 살이 뭉그러진 채 죽어 태어난 아이처럼 둬 두지는 마시오."

   모세가 야훼께 부르짖었다. "하느님, 미리암을 고쳐 주십시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미리암의 얼굴에 아비가 침을 뱉았다면, 부끄러워 이레 동안 들어 앉아 있어야 하는 법 아니냐? 그러니 미리암을 진 바깥으로 내쫒았다가 이레가 지난 다음에 돌아 오게 하여라." 미리암은 이레 동안 진 밖에 쫒겨 나가 있었다. 그 동안 백성은 거기에 머물러 있다가 미리암이 돌아 온 다음에야 하세롯을 떠나 바란 광야에 이르러 진을 쳤다.

 

 

정탐대를 가나안에 파송하다

 

13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ㄷ. "내가 히스라엘 백성에게 줄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사람들을 보내어라.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수령들을 보내어라."

   모세는 야훼의 분부대로 바란 광야에 사람을 보내었다. 그들은 모두 이스라엘 백성의 수령들이었다. 이름은 아래와 같다.

   르우벤 지파 대표는 자구르의 아들 삼무와,

   시므온 지파 대표는 호리의아들 사밧,

   유다지파 대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

   이싸갈 지파 대표는 오셉의 아들 이갈.

   에브라임 지파 대표는 눈의 아들 호세아,

   베냐민 지파 대표는 라부의 아들 밮티,

   즈불룬 지파 대표는 소디의 아들 가띠엘,

   요섭 지파의 대표는 수시의 아들 가띠,

   단 지파 대표는 그말리의 아들 암미엘,

   아셀 지파 대표는 미가엘의 아들 스둘,

   납달리 지파 대표는 옵시의 아들 나흐비,

   가드 지파  대표는 마기의 아들 그우엘.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보낸 사람들의 이름은 위와 같다눈의 아들 호세아의 이름을 여호수아라고 고쳐 준 것은 모세였다. 모세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그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다. "저 네겝 지방에 들어 가 보고 산악지대에도 올라 가 보아라. 그 곳이 어떤 곳인지 살펴 보아라. 거기에 사는 백성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그들이 사는 도시들은 어떤지, 천막에서 사는지, 견고한 성 안에서 사는지, 땅은 기름진지 메마른지, 숲이 우거졌는지 아닌지 살펴 보고 오너라. 대담하게 행동하여라. 그리고 그 곳에서 나는 과일을 따 오너라."

   그 때는 마침 이른 포도철이었다. 그들은 씬 광야에서 하맛 어귀에 있는 르홉에 이르기까지 샅샅이 살피려고 그 땅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네겝으로 올라 가 헤브론에 이르렀다. 거기에느 아나킴의 후손인 아히만, 세새, 탈매족들이 살고 있었다. 헤브론은 에집트의 소안보다 칠년 먼저 세워진 도시다. 그들은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포도 한 송이를 꺾어서 막대기에 꿰어 둘러 메고 왔다. 석류와 무화과도 따 왔다. 이스라엘 백성이 거기에서 포도 송이를 따 왔다고 해서 그 곳 이름을 에스골 골짜기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 오는 데 사십 일이 걸렸다. 그들은 바란 광야 카데스에 있는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 앞에 그 땅의 과일을 보여 주며 보고하였다. 그들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당신께서 우리를 보내신 땅에 가 보았더니,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었읍니다. 이것이 그 지방의 과일입니다.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키가 장대 같습니다. 그리고 성곽 도시들은 정말 굉장합니다. 더구나 우리는 거기에서 아나킴의 후손도 보았읍니다. 네겝 지방에는 아말렉 사람들이 살고 이고, 헷족과 여부스조과 아모리족은 산악지대에 살고 있읍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바닷가와 요르단강을 끼고 살고 있읍니다."

   갈렙이 모세 앞으로 술렁대며 모여드는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외쳤다. "올라 갑시다. 올라 가서 점령합시다. 점령할 수 있읍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갔다 온 사람들은, 그들이 자기들보다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도저히 올라 가지 못한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거서 정팀한 고장은 사람이 살지 못할 곳이라는 소문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퍼뜨렸다.  "우리가 정탐하고 온 땅에 들어 가 살려다가는 도리어 잡혀 먹힐 것이다. 거기에는 키가 장대 같은 사람들이 있더라. 우리가 만난 거인들 가운데는 아나킴 말고도 다른 거인족이 또 있더라.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지만 그 사람들 보기에도 그랬으 것이다."

 

 

백성이 모세에게 반란을 일으키다

 

14 이 말을 듣고 온 회중은 떠들썩하게 아우성을 쳤다. 그 날 밤새도록 통곡하며 온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차라리 우리가 에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아니 이 광야에서 죽었더라도 더 좋았겠다. 야훼는 어쩌자고 우리를 이리로 데려 내다가 칼에 맞아 죽게 하는가? 아내와 어린것들이 적에게 붙잡혀 가게 하는가?  에집트로 돌아 가는 수밖에 없겠다!"  이렇게 수선을 피우며 그들은 지도자를 하나 뽑아 세우고 에집트로 돌아 가자고 서로 의논하였다.

   모세와 아론은 온 이스라엘 백성의 회중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러자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온 사람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라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옷을 찢으며, 온 이스라엘 백성의 회중을 향하여 외쳤다. "우리가 돌아 다니며 정탐하고 온 땅은 기막히게 좋은 땅이오. 우리가 야훼의 마음에 들기만 하면, 우리는 그 땅으로 들어 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오. 그 땅은 정녕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오. 야훼를 거역하는 짓은 하지 맙시다.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들은 이미 우리의 밥이오. 그들을 덮어 주던 그늘은 이미 지나가 버렸소. 야훼께서 우리의 편이시니, 두려워하지 맙시다."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

 

   온 회중이 그들을 막 돌로 치려고 하는데, 야훼의 영광이 만남의 장막에서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났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이 뱍성은 언제까지 나를 멸시할 것이냐?  그렇게도 내 힘을 나타내 보였는데 아직도 나를 믿지 못하는구나. 나 이제 염병을 내려 이 백성을 없애 버리고 이들보다 훨씬 튼 민족을 너에게서 일으키리라."

   모세가 야훼께 호소하였다.  "하느님께서 몸소 힘을 내시어 이 백성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는 말을 모든 에집트인이 다 들었읍니다. 야훼께서 이 뱍성 가운데 계시다는 소식이 여기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졌읍니다. 야훼껫는 눈에 보이게 나타나시어 이 백성을 구름으로 덮어 주시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인도해 주시었읍니다. 그런데 이 백성을 모조리 없애 버리시면, 하느님의 이야기를 들어 아는 민족들이 어떻게 말하겠읍니까?  ’야훼는 맹세만  하였을 뿐, 백성을 그리로 데려 갈 힘이 없어서 광야에서 멸종시켰다’고  하지 않겠읍닊? 아닙니다. 주여, 이제 주님의 크신 힘을 약속하셨던 대로 나타내 주십시오.  ’야훼께서는 좀처럼 화를 내지 않으시고 끝없이 사랑하시며 미쁘시어, 짐짓 거역하고 반항한 죄도 용서하신다. 어떤 죄든지 그냥 넘기시지는 않지만 선조의 죄를 그 후손 삼, 사대에게만  물으신다’고  하시지 안ㄶ으셨읍니까? 하느님의 사랑은 그지 엊ㅅ으시어 이 백성을 에집트에서 여기까지 이끌어 오시는 동안 참아 주시었읍니다. 이변에도 이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네 말대로 용서해 준다. 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한, 이 야훼의 영광이 온 땅을 채우고 있는 한, 이루어질수 없는 일이 있다. 나의 영광을 보고도, 내가 에집트와 광야에서 나타낸 힘을 보고도 이렇게 거듭 거듭 나를 시험하고 나의 말을 듣지 않는  자들은 그 누구도 내가 저희 선조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을 보지 못하리라. 이초록 나를 업신 여기는 자는 결코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그러나 나의 종 갈렙은 그 마음이 남과 달라 나의 뜻을 따라 할 일을 다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그로 하여금 거서 보고 온 땅으로 다시 들어 가도록 하겠고, 그의 후손이 그 땅을 차지하도록 해 주리라. 아말렉 사람달과 가나안 사람들이 저 골짜기에 살고 있다. 그러니 너희는 내일 발길을 돌려 홍해바다 쪽 광야로 떠나거라."

 

 

백성이 불평하다가 벌을 받다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이 못된  회중은 언제까지 나에게 투덜거릴 것이냐? 이스라엘 백성이 투덜거리는 불평소리를 나는 들었다. 너희는 이 백성에게 아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나에게 무럿을 원하는지 내가 다 들었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 주겠다. 바로 이 광야에 너ㅢ의 시체가 즐비하게 딩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스무 살이 넘어 병적부에 오른 자로서 나에게 불평한 자는 그 누구도 내가 정착시켜 주겠다고 손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리라.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이 들어 가리라. 또한 너희가, 포로가 되어 끌려 가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던 너희 어린 아이들은 너희가 거부한 땅으로 내가 데리고 들어 가리라. 그 땅은 그들의 차지가 되리라. 그러나 너희들은 죽어 시체가 되어 이 광야에 쓰러지고 말리라. 그리고 너희의 자식들은 너희의 배신죄를 짊어지고 너희의 시체가 사십 일 동안 그 땅을 정탐하였으니, 그 하루를 한 해로 쳐서 사십 년 동안 너희는 너희의 죄의 짐을 져야 한다. 그제야 나를 배반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너희는 알게 되리라’ 나 야훼가 말한다. 한 무리가 되어 나를 거엯한 이 고약한 자들을, 내가  반드시 이렇게 다루고야 말리라. 이 광야에서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죽으리라."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보냈던 사람들은 돌아 와서 온 이스라엘 회중에게 그 고장은 사람 살 곳이 몸ㅅ 된다고 선동하여 모세를 원망하게 하였다. 이렇게 그 고장을 악평한 자들은 야훼께 벌을 받아 염병으로 죽었다.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자들 가운데 살아 남은  사람은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뿐이었다.

 

 

백성이 만용을 부리다

 

   모세가 야훼께 들은 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주자, 그들은 대성통곡하였다. 이튿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산꼭대기를 향해 치달으며 외쳤다.  "어서 쳐올라 가자. 우리가 올라 가지 않았다고 야훼께서 꾸중하시는데, 이러고만 있을 터이냐?"  그러나 모세는 한사코 말렸다. "왜들 이러느냐? 야훼의 명령을 무시하고 무슨 일이 되겠느냐? 올라 갈 생각을 말아라.  야훼께서는 이미 너희를 떠나셨다. 너희끼리 쳐 올라 갔다가는 거기에서 적에게 패하리라. 아말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너희에게 달려들어 칼로 무찌를 것이다. 너희는 야훼를 배반하여 야훼의 눈밖에 나고 말았다." 그들은 말을 듣지 않고 산꼭대기를 향아여 치달았다. 그러나 야훼의 계약궤도 모세도 진을 떠나지 않았다. 그 산에서 살던 아말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달려 내려와 호르마까지 쫒아 오며  그들을 무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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