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민수기 15장1절-21장 35절

인쇄

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09-17 ㅣ No.205

제사에 곁들인 곡식예물과 제주

 

 

15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엑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는 네기 주는 땅에 들어 가 살게 되거든, 서원제나 자원제나 축제 때 바치는 제물은 모두 불에 살라 야훼께 바쳐야 한다. 소떼와 양떼 가운데서 골라 바치되 향기를 풍겨 주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 야훼께 예물을 드릴 사람은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기름 사분의 일 힌으로 반죽란 것을 곡식예물로 바쳐야 한다. 또 너희는 번제물뿐만 아니라 다른 제물을 바칠 때에도 어린 양 한 마리에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제주로 바쳐야 한다. 수양 한 마리를 바칠 때에는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이 에바를 기름 삼분의 일 힌을 반죽한 곡식예물과 포도주 삼분의 일 힌을 제주로 바쳐야 한다. 이렇게 향내 나는 것을 바쳐 야훼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 서원제든 호목제든 송아지를 번제물로나 희생제물로 주께 바칠 때에는 송아지 한 마리와 고운 밀가루 십분의 삼 에바를 기름  반 힌으로 반죽한 곡식예물과 포도주 반 힌을 제주로 드려야 한다. 이런 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게 해 드리는 제물이다. 수소 한 마리나 수양 한 마리나 양이나 염소 같은 작은 짐승 한 마리를 바칠 때에는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 또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외국인뿐 아니라 대대로 너희와 섞여 사는 사람들도  모두 너흭 하듯이 제물을 불에 살라 향기를 풍기게 하여 주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 대회로 모이면 모름지기 이렇게 해야 한다. 어것이 너희가 대대로 길이 지킬 규정이다. 주 앞에서는 너희와 외국인이 다를 것이 없다.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외국인돠 너희도 모두 같은 법과 같은 규칙을 지켜야 한다.’"

 

 

처음으로 반죽한 떡반죽 예물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는 내가 인도하는 땅에 들어 가서 그 고장 양식을  먹게 되거든, 그 가운데서 알마를 떼어 야훼께 예물로 바쳐야 한다. 처음 반죽한 떡반죽에서 한 덩이를 떼어 야훼께 예물로 바쳐야 한다. 타작 마당 예물을 바치듯이 바쳐야 한다. 너희는 대대로 처음 반죽한 떡반죽 예물을 야훼께 바쳐야 한다.

 

 

실수로 지은 죄를 벗는 제물

 

   야훼가 모세에게 일러 준 이 계명 가운데 어느 것이든지 실수로 지키지 못할 경우, 야훼가 모세를 시켜 너희에게 명령한 날부텨 대대로 그 명령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 그것이 회중의 실수라면, 온 회중이 소떼 가운데서 중송아지 한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 향기를 풍기게 하여 애훼를 기쁘게 해 드리고 거기에 딸리는 곡식예물과 제주도 관습대로 바쳐야 한다. 또 속죄제물로 수염소를 한 마리 바쳐야 한다. 사제가 이것으로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의 죄를 벗겨 주는 예식을 올리면 그들은 죄른 용서받는다. 실수로 잘못을 저지른 것이므로 이렇게 야훼 앞에 속죄제물을 바치는 것이다. 온 백성이 저지른 실수이므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은 물론 그들 가운데 몸붙여 사는 외국인들도 함께 용서를 받으리라. 어떤 사람이 실수로 죄를 지었을 경우에는 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것으로 사제는 실수로 저지른 그 사람의 죄를 벗겨 주는 예식을 야훼 앞에 올린다. 이렇게 그의 죄를 벗겨 주는 예식을 올리면 그는 용서받는다. 본토 출신 이스라엘 백성이든지 너희 가운데 몸붙여 사는 외국인이든지 실수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같은 법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본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일부러 죄를 짓는 자는 야훼를 모욕하는 자이므로 제 겨레로부터 추방당해야 한다. 그는 야훼의 말씀을 무시하여 그 계명을 어겼으므로 추방당해야 한다. 그는 그 죄를 벗을 수 없다,’"

 

 

안식일을 범한 죄에 대한 첫 판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있을 때, 안식일에 나무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나무를 하는 사람을 본 사람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 앞에 끌고 왔다. 그러나 이런 사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그 전례가 없었으므로 그를 그냥 가두어 두는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그를 사형에 처하여라. 온 회중이 그르르진지 밖으로 끌어 내댜갸 돌로 쳐죽여라." 온 회중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호 그를 진지 밖으로 끌어 내다가 돌로 쳐죽였다.

 

 

옷자락에 다는 술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대대손손 옷자락에 술을 달고 그 옷자락 술에 자주빛 끈을 달게 하여라. 이렇게 술을 만들어 달고 그것을 볼 때마다 야훼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그대로 지키도록 하여라. 그리하면, 전처럼 마음내키는 대로, 눈에 드는 대로 색욕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너희가 나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지켜 너희 하느님에게 성별된 백성이 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너희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낸 것은 바로 너희 하느님 나 야훼이다.  나는 너희의 하느님 야훼이다.’"

 

 

코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반역하다

 

16 레위의 종손 코라가 반기를 들었다. 그의 아비는 이스할이요, 할아버지는 크핫이었다.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 또 르우벤의 손자요 벨렛의 아들인 온도 따라 일어났다.  그들이 모세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나자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이백 오십 명이 따라 일어났다. 그들은 대뢰엣 뽑힌 회중의 대표들로서 이름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모여 와서 항의하였다.  "당신들은 지나치오, 야훼께서 온 회중 가운데 계시어 온 회중이 다 거룩한데, 어찌하여 당신들만이 야훼의 회중 위에 군림하오?"

   이 말을 듣고 모세는 땅에 엎드려 코라와 그의 무리에게 말하였다. "내일 아침 야훼께서 알려 주실 것이다. 누가 당신의 사람이며 누가 거룩하며 누가 당ㅇ신 앞에 나아갈 수 있는지 알려 주실 것이다. 당신께서 택한 사람을 당신께로 나오게 하실 것이다.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대 코라와 그대와 한 무리가 된 사람들은 모두 향로를 가지고 오라. 그 향로에 불을 담아 가지고 와서 내일 야훼 앞에 향을 피워라. 그 때 야훼께서 택하시는  사람이 거룩한 사람이 될 것이다. 레위의 후손이라는 그대들이야말로 너무 지나치지 않는가?"

   모세 코라에게 말하였다. "그대, 레위의 후손이라는 분들은 내말을 들어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그대들을 이스라엘 외중 가운데서 구별하시어, 당신 앞에 나와 야훼의 성막에서 섬기고 회중 앞에 나서서 그들을 돌보게 하셨는데도 불만이냐? 하느님은 그대에게 그대의 일족인 레위인들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 앞에 나와 섬기는 특권을 주시었다. 그런데 이제 그대들은 사제직마저 요구하는가? 그대와 한 무리가 된 사람들은 모두 야훼께 항거하고 있는 것이다. 아론이 어떤 사람인데, 그대들이 그에게 불만이가?"

   모세ㅓ가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불러 오라고 사람을 보내었으나, 그들은 가지 않겠다고 하며 이렇게 전갈을 보냈다.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데려 내다가 이 광야에서 죽이는 것만으로도 부족해서 이젠 우리 위에 군림하여 호령까지 하려 드시오? 당신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 가지도 못했고 우리가 차지할 밭이나 포도원을 나누어 주지도 못하였소, 이 백성들을 장님으로 만들 셈이오? 우리는 못 가오" 모세ㅓ는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서 야훼께 아뢰었다. "저들이 가져오는 봉헌물엔 눈도 돌리지 마십시오, 나는 저들에게서 나귀 한 마리도 빼앗은 일이 없읍니다. 저들 어느 한 사람에게도 손해를 입힌 일이 없읍니다." 모세가 코라에게 일렀다.  "내일 그대는 그대의 무리를 거느리고 야훼 앞에 나오라. 그대 일당과 함께 아론도 나타날 것이다.사람마다 제 향로에 향을 피워 가지고 야훼 앞으로 나와야 한다. 사람마다 각기 재 향로를 들고 나오면, 향로는 모두 이백 오십 개가 될 것이다. 그대와 아론도 각기 자기 향로를 가지고 나와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저마다 향로에 불을 피워 향을 태우면서 만남의 장막 문앞에 섰다. 모세와 아론도 함께 섰다. 코라는 온 회중을 만남의 장막문 앞으로 모아 두 사람과 대결하게 하였다. 모인 회중에게 야훼의 영광이 나타났다.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떨어져 서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없애 버리리라." 모세와 아론은 땅에 엎드려 부르짖었다. "하느님이여, 모든 사람에게 숨길을 불어 넣어 주시는 하느님이여, 죄는 한 사람이 지었는데 온 회중에게 화를 내십니까?" 야훼께ㅓ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이 회중에게 코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거처 주변에서 물러서라고 일러라."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자 이스라엘 장로들도 그의 뒤를 따랐다. 모세가 온 회중에게 일렀다. "너희는 이 악인들의 천막을 떠나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아라. 건드리면 그들이 저지른 온갖 잘못에 휘말려 너희도 함께 망할 것이다." 백성은 코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거처 주변에서 물러섰다. 다단과 아비람이 그들의 처자와 딸린 식구들과 함께 자기네 천막 문 앞에 나와 선 것을 보고 모세가 입을 열었다. "너희는 이제 일어나는 일을 보고 내가 여지껏 한 모든 일이 내가 멋대로 한 일이 아니라 야훼께 보내심을 받아 한 일임을 알게 되리라. 이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이 죽는 것처럼 죽는다면, 야훼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다. 이제 야훼께서는 여지껏 너희가 들어 본 적도 없는 일을 하실 것이다.  땅이 입을 벌려 이들과 그 딸린 식구들을 함께 삼켜 모두 산 채로 지옥에 떨어뜨릴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과연 이들이 야훼를 업신겨겼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이 딛고 서 있던 땅이 갈라졌다. 땅은 입을 벌려 그들과 집안 식구들을 삼켜 버렸다. 코라에게 딸린 사람과 재산을 모조리 삼켜 버렸다. 그들이 식구들과 함께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진 다음에야 땅은 입을 다물었다. 이렇게 그들은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서 사라져 버렸다. 그들의 아우성 소리를 듣고 주변에 서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땅이 우리도 삼키겠구나" 하며 달아났다. 향을 피워 가지고 나왔던 이백 오십 명도 야훼에게서 나온 불이 살라 버렸다.

 

 

벌받아 죽은 사람들의 향로로 제단을 쓰우다

 

17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론 사제의 아들 엘르아잘을 시켜 불탄 자리에서 향로를 모으게 하고 불은 멀리 가져다 쏟아 버리게 하여라. 이 향로와 불은 아무나 견드릴 수 없다. 큰 잘못을 저지르고 목숨을 잃은 이 사람들의 향로를 모아다가 두드려 펴서 제단에 씌워, 이스라엘 백성이 그것을 보고 이 사실을 생각하게 하여라. 이것은 야훼 앞에 가져왔던 것인만큼 이미 거룩하게 되었다."

   사제 엘르아잘은 타 죽은 사람들이 들고 나왔던 그 구리 향로들을 모아다가 두드려 펴서 재단에 씌웠다. 이것은 야훼꺼ㅔ서 모세를 시켜 말씀하신 대로 아론의 혈통을 이어 받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야훼 앞에 나가 향을 피울 수 없다는 것과  만약 무엄하가ㅔ 나갔다가는 코라와 그의 무리처럼 된다는 것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깨워 주려는 것이다

 

 

아론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다

 

   이튿날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은 모세와 아론에게 와서, 야훼의 백성을 죽을 지경에 몰아 넣었다고 불평하였다. 이렇게 회중이 그들에게 모여 들어 덤비자 모세와 아론은 만남의 장막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 때  구름이 덮이고 야훼의 영광이 나타났다. 모세와 아론이 만남의 장막에 다다르자,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회중 가운데서 빠져 나오너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없애 버리리라." 모세와 아론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리고 모세가 아론에게 일렀다.  "제단에서 불을 가져다가 향로에 담아 향을 피워 가지고 어서 회중 있는데로 거서 그들이 죄값으로 받을 재앙을 막아 주시오. 야훼의 진노가 터져 염병이 번지기 시작하였소." 아론은 모세가 하라는 대로 향로를 들고 회중 가운데로 뛰어 들어 갔으나, 염병은 이미 백성 가운데 변지고 있었다. 그는 향로를 흔들어 향내를 풍기게 하여 백성이 죄값으로 받을 재앙을 막아 주며 염병이 물러갈 때까지 죽은 삶들과 산 사람들 사이에 서 있었다. 코라의 일로 죽은 사람은 제외하고 이번 병으로 죽은 사람만 만 사천 칠백 명이나 되었다. 염병이 물러가자 아론은 만남의 장막 문 앞에 있는 모세에게로 돌아 왔다.

 

 

아론의 가지에 싹이 돋다

 

   야훼께ㅓ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여 각 가문에서 나뭇가지를 하나씩 가져오게 하되, 각 가문별로 어른들이 하나씩 가져오게 하여라. 이렇게 가져온 열 두 가지에 각기 자기 가문의 이름을 새기게 하되 레위 가문의 가지에는 아론의 이름을 새겨라. 각 가문마다 그 가문의 어른에게 나뭇가지가 하나씩 있어야 한다. 그것들을 내가 너를 만나는 만남의 장막 안 증거궤 앞에 놓아 두어라. 애가 택한 사람의 가지에서 싹이 돋으리라. 이렇게 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는 너희를 향하여 불평하지 아니하리라."

   모세ㅓ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을 전하자 각  가문별로 대표들이 나뭇가지를 하나씩 가져왔다. 이렇게 가져온 열 두 가지 중에는 아론의 가지도 있었다. 모세는 그 가지들을 증거의 장막 안 야훼 앞에 놓아 두었다.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 안에 들어 가 보니 레위 가문을 대표한 아론의 가지에 싹이 돋고 꽃이 퍼었으며 감복숭아 열매가 이미 익어 있었다. 모세가 그 가지들을  야훼 앞에서 온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데로 내오자 그들은 저마다  자기 가지를 찾아 가지고 돌아 갔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아론의 가지는 증거궤 앞에 다시 가져다 보관하여 두고 반역자들에게 경계가 되게 하여라. 그리하면 나에게 불평을 하다가 죽는 일이 생기지 아니하리라." 모세는 야훼께서 분부하신대로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에게 호소하였다. "이젠 끝장이오. 영락없이 망했소. 모조리 망하게 되었소. 감히 야훼의 성막에 나갔다가는 모두 죽를 터이니, 우리가 이렇게 아주 망해야 한단 말이오?"

 

 

레위인의 직무

 

18 야훼께서 아론에게 이르셨다.  "성소를 버마는 일이 생기면 너와 너의 자손과 네가 거느리는 너의 가문이 책임을 져야 한다. 너희가 맡은 사제직을 잘못 수행하면 네가 거느리는 너의 자식들과 네가 책임을 져야 한다. 레위 지파에 속한 너의 일족도  너와 함께 내 앞에 나오게 하여라. 그리하여 너와 네 아들들이 증거의 장막 앞에서 예배드릴 때 너의 지도 아래 너의 일을 거들게 하여라. 그들은 네 일을 거들고  장막에서 시중드는 일은 모두 맡을 수 있지만 거룩한 기구나 제단에는 가까이 못한다. 가까이 하다가는 그들뿐 아니라 너희도 죽으리라. 그들은 너의 지도를 받으며 만남늬 장막 안에서 시중을 들고 그 장막에서 하는 온갖 예식을 돕는다. 그 밖에 다른 사람은 아무도 너희 옆에서 시중들지 못한다. 너희는 성송에서 할 일과, 제단에서 할 일을 정성껏 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엑 나의 진노가 폭발하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내가 이제 너희 일족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뽑아 너희에게 맡긴다. 그들은 만남의 장막 일을 보좌할 임무를 띠고 나에게 헌신한 사람들이다. 너와 네 아들들은 사제로서 제단에서 할 모든 일과 휘장 안에서 할 일을 성심껏 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사제직을 맡기면서 시킨 일들을 충실히 지켜라. 다른 사람이 네 옆에서 시중들었다가는 죽고 말리라."

 

 

사제의 몫

 

   야훼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 나에게 들어 올 제물을 너에게 맡겨 관리하게 하겠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칠 거룩한 것은 모두 너와 네 후손의 몫으로 준다. 이것이 언제까지나 너희가 받을 보수다. 더없이 거룩한 것으로서 살라 바치는 제물 가운데서 너에게  돌아 갈 것은 이런 것이다. 더없이 거룩한 것으로 백성이 나에게 바칠 모든 제물, 곧 곡식예물과 속죄제물과 면죄제물이  너와 네 후손에게 돌아갈 것이다. 너희는 이것을 더없이 거룩한 곳에서 먹되 남자만 먹어야 한다. 너는 이것을 거룩하게 다루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흔들어 바치는 모든 선물 가운데서 떼어 낸 것도 너에게 돌아 갈 것이다. 너뿐 아니라 너와 함께 있는 아들 딸들이 언저ㅔ까지나 받을 보수로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네 집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부정을 타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먹을 수있다. 나는 백성이 나에게 바칠 모든 극상품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와 곡식을 너에게 준다. 그 땅에서 나는 모든 것 가운데서 맏물을 나에게 가져오면 그것도 너에게 돌아 갈 것이다. 너의 집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부정을 타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그럿을 먹을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 여느 사람은 손대지 못하는  것이 모두 너에게로 돌아 간다.  처음으로 모태를 열고 나온 것으로서 나에게 바친 것이면 사람이건 짐승이건 다 너에게로 돌아간다. 그러나 처음 난 사람은 속전을 받고 돌려 주어야 한다.처음 난 짐승이라도 정하지 못하면 속전을 받고 돌려 주어야 한다. 아이의 속전은 한 세겔이 이십 게라 나가는 성전 세겔로 오 세겔이다. 난 지 한 달 되면 값을 쳐서 받고 돌려 주어야 한다. 그러나 처음 난 소나 처음 난 소나 처음 난 양이나 처음 난 염소는 거룩하기 때문에 돌려 주지 못한다. 그 피는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은 불에 태워야 한다. 이것은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고기는 흔들어 바친 갈비와 오른쪽 뒷다리와 함께 너에게 돌아 갈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에게 흔들어 바치는 모든 거룩한 제물을 나는 너뿐 아니라 너와 함께 있는 너의 아들 딸들에게 준다. 이것이 언제까지나 너희가 받을 보수다. 이것은 소금을 치며 너와 내 후손과 맺은 야훼의 영원한 계약이다."

 

 

레위인의 몫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레위인들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내가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는 십일조를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받거든 너희는 그 십일조에서 십일조를 떼어 야훼께 바쳐야 한다. 나는 그것을 너희가 바칠 예물로서 타작 마당에서 모은 곡식과 술틀에서 짜낸 포도즙에서 떼어 바치는 것과 같이 쳐 주리라. 너희도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받은 십일조 전체에서 야훼의 몫을 나에게 떼어 바치되, 그것을 아론 사제에게 드려야 한다. 너희가 받은 모든 선물에서도 야훼의 몫으 떼어 바쳐야 한다. 그 가운데서도 극상품을 거룩한 선물로 떼ㅓ어 바쳐야 한다.’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그 가운데서 극상품을 떼어 바치고 남은 ㄴ것이 레위인들의 것이다. 그것은 타작 마당에서 난 것이나 술틀에서 짜낸 것과 같아 아무데서나 너와 너의 식구가 먹을 수있다. 그것은 너희가 만남의 장막에서 봉사한 보수로 받은 몫이다. 그 가운데서 극상품을 바치기만 하면, 죄가 되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친 거룩한 예물을 더럽힌 것이 아니니, 죽을 리가 없다.’"

 

 

부정을 벗기는 잿물

 

19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야훼께서 모서에게  명령하신 법규이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흠없이 온전하고 멍에를  메어본 일이 없는 붉은 암소를 너에게 끄러 오라고 하여라. 너는  그 암소를 엘르아잘 사제에게 주어라. 그것은 진지 밖으로 끌어 내어 그가 지켜 보는 앞에서 불에 살라야 한다.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까지도 살라야 한다. 그러면 사제는 진홍색 털실로 묶은 송백 나무와 우슬초를 그 암소를 사르는 불에 던져라. 그 다음 옷을 빨고 목욕을 한 후에야만 진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다. 저녁 때개 되어야 그 사제는 부정을 벗는다. 그 암소를 사른 사람도 옷을 빨고 목욕을 해야한다. 그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불에 탄 암소 재는 부정을 타지 않은 ㄴ사람이 거두어 진지 바깥 정한 곳에 두어야 한다. 그것은 이스라엘 회중의 더러움을 씻는  물에 탈 것으로서 잘 보관해야 한다. 그것은 죄를 씻는 제사에 쓰이는 것이다. 불에 탄 암소 재를 거두는 사람도 옷을 빨아야 한다. 그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이것이 너희 이스라엘 백성과 너희 가운데 몸붙여 사는 외국인이 함께 길이 지킬 규정이다.

   어떤 사람의 시체이든 시체에 몸이 닿은 사람은 칠 일간 부정하다. 삼 일째 되는 날과 칠 일째 되는 날에 그 잿물로 죄를 씻으면 깨끗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삼 일째  되는 날과 칠 일째 되는 날에 죄를 씻지 않으면 부정을 벗지 못한다. 누구든지 시체에 닿고도 죄를 씻지 않으면 야훼의 성막을 더럽히는 셈이니, 그 사람은 이스라엘에서 추방당해야 한다. 더러움을 씻는 물을 몸에 뿌리지 않아, 아직 부정을 벗지 못하고 부정을 탄 채로 있기 때문이다.

   장막 안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에는 이렇게 하는 법이다. 그 장막에 들어 가는 사람이나 장막 안에 있던 사람은 모두 칠 일간 부정하다. 어떤 그릇이든디 뚜껑을 닫거나 죄어 두지 않아 열려 있었으면 그것도 부정하다. 들에서 칼에 맞아 죽든 사람이나 저절로 죽은 사람이나 사람의 뼈나 무덤어ㅔ 몸이 닿은 사람이면 누구든지 칠 일간 부정하다/ 이렇게 부정을 탄 사람에게서 부정을 벗기려면 죄를 씻는 재를 그릇에 담고 거기에  샘물을 부은 다음 부정타지 않은 사람이 우슬초를 가져다가 그물에 적셔서 장막과 그릇들과 거기에 있던 사람에게 뿌려야 한다. 또 뼈에 닿았거나 맞아 죽은 사람이나 저절로 죽은 사람에게 닿았거나 무덤에 닿은 사람에게도 뿌려야 한다. 정한 사람이 그 부정을 탄 사람에게 삼일째 되는 날과 칠 일째 되는 날에 이 잿물을 뿌려 주고, 칠 일째 되는 날 그에게서 죄를 버셔 주고 나면 그는 옷을 빨고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렇게 해도  그는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부정을 타고도 그 부정을 씻어 내지 않은 사람은 회중 가운데서 추방당해야 한다. 더러음을 씻는 물을 몸에 뿌리지 않아 부정을 벗지 않은 몸으로 야훼의 성소를 더럽혔기 때문이다.

   그들이 길이 지킬 규정은 이렇다. 부정을 씻어내는 물을 뿌리는 사람도 옷을 빨아야 한다. 부정을 씻어 내는 물에 닿은 사람은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무엇이든지 부정한 사람이 건드린 것은 다 부정하고 그것에 닿은 사람은 저녁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다

 

20 정월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씬 광야에 이르러 카데스에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서 미리암이 죽어 땅에 묻혔다.

   거기에는 먹을 물이 없었다.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 와서 따졌다.  "우리 겨레가 야훼 앞에서 죽을 때 우리도 함께 죽지 못한 것이 한이다. 너희는 어찌하여 야훼의 회중을 이 광야로 끌어 내어 우리와 우리 가축이 함께 죽게 하느냐?어쩌자고 우리를 에집트에서 데리고 나와 이못된 고장으로 이끌었느나? 어찌하여 우리를 곡식도 무화과도 포도도 석류도 자라지 않고 마실 물도 없는 이 곳으로 끌어 내었느냐?"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떠나 만남늬 장막 문에 이르러 얼굴을 땅에대고 엎드리자 야훼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을 불러 모아라. 그리고, 형 아론과 함께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여라. 그리하면 네가 이 바위에서 터져 나오는 물로 회중과 가축을 먹일 수 있으리라."

   모세는 분부대로 야훼 앞에 있는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모세는 아론과 함께 그 바위 앞에 회중을 불러 모아 놓고 외쳤다. "반역자들아, 들어라. 이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해 주랴?" 그리고 나서 모세가 손을 들어 지팡이로 그 바위를 두 번 치니 물이 콸콸 터져 나왔다. 회중과 가축이 그 물을 마셨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꾸중하셨다. "너희는 나를 믿지 못하여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이 회중에게 줄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그 샘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와 다투었다고 해서 므리바 샘이라고 불리지만, 애훼께서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신 곳이기도 하다.

 

 

에돔이 길을 내주지 아니하다

 

   그 곳 카데스에서 모세는 에돔 왕에게  전갈을 보냈다. "당신의 아우 이스라엘이오. 당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는 온갖 고초를 다 겪어 왔읍니다. 우리위 선조들은 에집트에 내려 가 거기에서 오래 살면서 에집트인들에게 몹시 학대를 받았읍니다. 그래서 야훼께 부르짖자, 야훼께서는 우리의 호소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시어 우리를 에집트에서 건져 내셨읍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마침내 당신의 지경 변두리에 있는 도시 카데스에 이르게 되었읍니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땅을 지나가야 하겠으니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 밭이나 포도원에 드어 가지도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겠읍니다. 우리는 당신의 국토를 다 지나갈 때까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들어 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가겠읍니다." 그러나, 에돔 왕은 자기 땅을 지나가지 못한다고 거절허면서 만약 들어 선더면 군대를 풀어 치겠다고 대답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청하였다. "우리는 큰길로만 가겠읍니다. 사람이나 가축이 물을 마셔야 할 경우에는 그 값을 반드시 드리리다. 걸어서 고이 지나가려는 것뿐입니다." 에돔 왕은 지나가지 못한다고 하며 무장한 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그들을 치러 나왔다. 에돔 왕이 그의 지경을 지나가지 못하게 거절하자 이스라엘은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론이 세상을 떠나다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카데스를 떠나 호르산에 이르렀다.에돔 땅 접경에 있는 호르산에 이르렀을 때에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ㄷ. "아론은 선조들에게로 돌아 갈 때가 되었다. 너희가 므리바 샘에서 나의 명령을 어겼으므로 아론은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줄 땅에 들어 가지 못하리라.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잘을 데리고 호르산으로 올라 가서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잘에게 입혀라. 아론은 거기에서 죽어 선조들에게로 돌아 가야 한다."

   모세는 야훼의 분부대로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호르산으로 올라 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잘에게 입혔다. 아론이 그 산꼭대기에서 죽자, 모세와 엘르아잘은 산에서 내려 왔다. 이스라엘 온 집안은 아론이 세상을 떠난 것을 알고 삼십 일 동안 아론을 위하여 곡을 하였다.

 

 

호르마를 점령하다

 

21 네겝에는 가나안 사람 아랏 왕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몇 명을 포로로 잡아 갔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야훼께 맹세하였다. "이 백성을 우리 수중에 넘겨 주십시오. 그러시면 우리가 이 도시들을 전멸시키겠읍니다."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의 호소를 들으시고 그 가나안 사람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성읍들을 모조리 전멸시켰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호르마라고 부르게 되었다.

 

 

구리뱀으로 백성을 구하다

 

   그들은 에돔 지방을 피해 가려고 호르산을 떠나 홍해바다 쪽으로 돌아 갔다. 길을 가는 동안 백성들은 참지 못하고  하느님과 모세에게 대들었다. "어쩌자고 우리를 에집트에서 데려 내 왔읍니까? 이 광야에서 죽일 작정입니까? 먹을 것도 없고 마실 물도 없읍니다. 이 거친 음식은 이제 진저리가 납니다."

   그러자 야훼께서는 백성에게 불뱀을 보내셨다. 불뱀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물어 죽이자, 백성들은 마침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야훼와 당신께 대든 것은 잘못이었읍니다. 뱀이 물러가게 야훼께 기도해 주십시오."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자, 야훼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불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 놓고 뱀에게  물린 사람마다 그것을 쳐다보게 하여라. 그리하면 죽지 아니하리라." 모세는 구리로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 놓았다. 뱀에게 물렸어도 그 구리 뱀을 챠다본 사람은 죽지 않았다.

 

 

비스가산에 이르는 행군 경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 곳을 떠나 오봇에 진을 쳤다가 다시 오봇을 떠나 모압 국경에 잇닿은 동쪽 광야에 이르러 하아바림 폐허에 진을 쳤다. 다시 그 곳을 떠나 세레드 개울에 진을 쳤다가 또 그 곳을 떠나 아르논강 건너편에 이르러 진을 쳤다. 아르논강은 아모리인들의 지경에서 시작되어 광야를 지나 모압과 아모리 사이 모압 국경을 흐르는 강이다. 그래서 야훼의 전쟁사기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수바에 있는 와헵 마을과 개울들,

     그리고 아르논강은

     아르 지방을 스쳐 굽이굽이 계곡을 따라

     모압 국경을 끼고 흐른다."

   그들은 그 곳을 떠나 브엘로 왔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내가 물을 줄 터이니, 백성을 모아 오너라" 하고 분부하신 곳이 바로 이 샘이었다. 이스라엘이 이런 너래를 부른 것도 그 때였다.

     "샘물아, 솟아라.

      너희들 샘물에 맞추어 노래 불러라.

      홀과 지팡이를 가지고 지휘관들이 파고

      백성이 귀족들이 터뜨린 샘이란다."

   그들은 브엘을 떠나 마따나로 왔다. 마따나에서 나할리엘로, 나할리엘에서 바못으로, 바못을 떠나 광야가 굽어 보이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가까운 모압 지방 계곡에 이르렀다.

 

 

요르단 동쪽을 점령하다

 

   거기에서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에게 전갈을 보냈다. "우리가 당신의 땅을 지나가야 하겠으니 허락해 주십시오. 우리는 밭이나, 포도원에 들어 가지도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국토를 빠져 나가기까지 우리는 왕의 큰길로만 가겠읍니다."

   그러나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기는 커녕 온 백성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왔다. 그가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에게 싸음을 걸었으나 이스라엘은 그를 칼로 쳐죽이고 아르논에서 야뽁에 이르는 그의 땅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암몬 백성의 지경은 넘지 않았다. 암몬 백성의 지경은 수비가 튼튼하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그 지방 성읍들을 모두 점령하고 아모리인들이 사는 헤스본과 거기 딸린 모든 성읍에 자리를 집았다. 헤스본은 아모리인들의 왕 시혼의 수도이다. 시혼은 전에 모압 왕을 치고 그의 영토를 아르논에 이르기까지 빼앗았던 왕이다. 시인들은 이렇게 노래를 읊었다.

     "시혼의 수도 헤스본으로 와서

      튼튼히 세워 보자.

      불길이 헤스본에서 뻗고

      화염이 시혼의 마을에서 솟아

      모압의 도시들을 삼키고

      아르논강 가의 신당들을 살랐다.

      모압아, 너는 끝장났다.

      너 그모스의 백성은 망하였다.

      제 아들들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쫒기고

      제 딸들이 붙잡혀 가도

      그모스는 속수무책이었다.

      우리는 활을 쏘아대어

      헤스본에서 디본에 이르기까지 멸하였다.

      노바하도 쳐부수고

      메드바에도 불을 질렀다."

   이리하여 이스라엘은 아모리인의 땅에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서 모세는 야젤로 사람을 보내어 정탐시킨 다음  그 곳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고 거기에 살던 아모리인을 내 쫒았다.

   거기에서 그들은 발길을 돌려 바산에 이르는 길을 따라 올라 갔다. 바산 왕 옥이 그들을 맞아 싸우려고 온 백성을 거느리고 에드레이로 나왔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그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와 그의 온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붙였다. 너는 헤스본에 살던 아모리인의 왕시혼을 해치웠듯이 그를 해치워라." 그들은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모든 백성을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고 쳐죽였다. 그리고 그의 땅을 차지하였다.

 

 



1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