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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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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배 [andrew123] 쪽지 캡슐

2001-03-15 ㅣ No.82

 

 

노년을 위한 기도

 

 

주님, 제 육체에

(정신은 더욱 그렇습니다)

나이의 무게가 자국을 남기기 시작할 때,

외부로부터, 아니 내면으로부터

저를 향해 조여오고

병에 걸려 초라해질 때,

병들거나 늙었음을 느끼는 고통스런 순간에,

무엇보다도 자신으로부터

아득히 멀게 느껴지는

마지막 순간

그 모든 암흑의 순간은

바로 나를 당신께 데려가기 위해

제 몸 속에 당신 몸소

고통의 통로를 열어주시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그렇습니다.

악이 육체 안에 깊이 자리잡아

치유하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그것은 저를 정화하고 애착을 끊게 하시려는

당신의 사랑스럽고 적극적인 현존이

제 안에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순간이

현기증 나는 회오리

어두운 통로처럼

느껴지면 질수록

당신 말씀에만 기대어  그 안에 뛰어듦으로써

신뢰하며 당신 안에 제 자신이 없어지고

더욱 깊숙이 당신 안에 가라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 예수님.

 

 

(테야르 드 샤르뎅, 20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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