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2/21(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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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연중 제 6주간 금요일
복음 : 마르 8,11-13
십자가를 품을 수 있는 용기
제 사제관 들어오는 입구에는 절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하나 달려 있습니다. 가끔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지고 좋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야 저는 그 소리를 느낍니다. 아름답다고...
조금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도 강풍이 휘몰아칠 때가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낼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약간의 미풍이 있을 때 살아있음을 느끼고, 또 주님이 계심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명 고통과 시련은 당신의 길을 따르라는 은혜와 축복에로의 초대입니다. 내가 고통받고 있다는 것! 그것은 내가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과 함께 걷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표시이며, 희망이 있다는 징표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버리지 않고 사랑해 주신다는 신호입니다.
주님, 시련을 이겨낸 사람만이 승리의 월계관을 쓸 수 있겠지요? 이제 제 마음에 십자가를 품을 수 있는 용기를 감히 청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