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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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4-13 ㅣ No.2771

나해 주님 수난 성지주일

 

복음 : 마르 14,1-15,47

 

                      또 다른 이름의 사랑! 침묵!

 

누가 당신을 죄인으로 몰았습니까?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그 어떤 사람도 당신 편은 없군요. 철저하게 극한 상황으로 몰린 예수님 당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억울하고 불공평한 모습이지요. 그런데도 당신은 말없이 죽음을 받아들이시네요. 당신을 외면했던 사람들을 위해서...

 

주님 당신은 십자가상에서 위대한 침묵을 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부활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지요. 당신의 그 침묵 속에 얼마나 큰 사랑이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주님께서 말없이 십자가를 지셨듯이 저 역시도 말없이 십자가를 짊어질 수 있어야 할텐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늘 불평과 불만을 하는 저이기에...

 

이제 진정 부활의 때를 기다리며 침묵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침묵이 또 다른 이름의 사랑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침묵이 힘들어질 때 성지가지를 바라보며 호산나를 묵상해야 하겠습니다.

 

제 마음을 열어 사랑과 순종의 마음으로 당신을 내 삶의 주인으로 열렬히 환호하며 고백할 수 있는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만이 저를 위해 수난과 죽음을 감수하신 당신께 드릴 수 있는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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