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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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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 남
떠난다는 건 아픔입니다. 익숙한 것, 길들어진 것과의 결별, 사랑하는 이들과의 헤어짐이 있기 때문입니다.
떠난다는 건 두려움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낯선 세상, 그 안에서 겪을지도 모르는 실망과 좌절에 대한 불안이 자꾸 떠남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떠난다는 건 새로움과의 만남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고, 일상이 아닌 것들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이웃을 내 안에 맞이하게 되며,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떠난다는 건 희망입니다. 익숙함으로 빚어진 타성을 떨쳐버리고 싶은 바람, 헐거워진 삶의 끈을 다시 조여야겠다는 각오, 그 길에서 만나는 그분을 더욱 사랑할 수 있다는 촉촉한 가슴이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떠남은 소중한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 ’생활성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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