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내가 보는 중계동 성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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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저는 이곳 중계동 성당에서 영세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성당이 너무나도 어설퍼 보여서 외진 곳의 개척 교회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리실마다 삐딱한 의자, 기울어진 탁자, 무너질 것 같은 교리실 벽..... 성탄미사 때의 경우 복도까지 신자들로 꽉 차서 ’혹시 무너지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점점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하느님께서, 중계동 신자들의 건강을 생각하시어 지하에 헬쓰클럽을 두게 하시고, 밤 늦게까지 기도하시는 신자들의 피로 회복을 위해 사우나도 들어와 있고, 무료한 신앙생활에 도움과 활력을 주고자 극장도 있고, 형제님들 덥고 갈증날 때 한 잔씩들 하시라고 호프집도 있고, 요즘은 증권사도 있던데여? - 비록 재미를 못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지만...
우리 신자분들 착한 일 많이 하라고 혈액원도 옆에 두시고, 아프면 빨리 치료하라구 병원도 코앞에 있고, 신부님/수녀님 흉도 보라구 사제관이나 수녀원은 멀리 떨어져 있고....
이외에도 다른 성당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장점들이 많죠.(ㅋㅋㅋ)
작년인가요? 광주 교구 소속 본당이 침수피해를 입어서 그 곳 신부님께서 강론시에 도움을 요청하신 적이 있지요? 그때 우리 본당의 모금액이 강남의 큰 성당의 그것보다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중계동 신자들이 모두 부자는 아닐 겁니다....우째 이런 일이... . . . . .
분명히 우리 중계동 공동체는 부자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최고의 부자들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는 기대합니다. 또 어떤 기쁨과 사랑이 우리 공동체 앞에 펼쳐질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