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드잡이하다가...

인쇄

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1-08-14 ㅣ No.7171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모처럼 시간에 억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습관처럼 들여다봐야만 속이 시원했던

게시판도 잠시 걸어잠궈두고...

 

한번 손을 놓으면

내리 쉬고 싶어하는 저의 습성대로

이번에도 아주 내리 쉴까..

귀찮지만 그래도 미운정 고운정이 묻어있는

게시판을 쉬면 안되지하는 마음이

서로 드잡이질 하다가

뒤의 마음이 이겼습니다.

 

휴가를 맞아

무슨일을 하든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할 수 있다는 시간의 풍족함에

그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친구와 같이 온천 목욕도하고

불판을 가운데 놓고 지글지글 고기도 구워먹고

책방에 가서 이것 저것 마음껏 헤집어도 보고

석양에 물드는 한강 둔치에서 하이킹도 하고

쇼핑몰에서 쇼핑도 하고

영화관에서 영화도 볼것이고(낼..)

집에서 비됴도 보고..

근교 드라이브도 하고...

 

제가 생각해봐도

아주 멋진 시간을 보낸것만은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모니모니해도

느긋한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서

확실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본 비됴.

메릴 스트립이 나오는

’아들을 위하여’ 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간질병 아들을 위하여

헌신적인 모성애를 발휘하는 그녀의 연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제 한주만 더 지나면

방학도 끝나고

저도 다시 개강을 하게 되어

일상으로 돌아가서 책도 열심히 봐야할 것 같고

학업에 전념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행복한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가고..

행복의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행복한게 아님을..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음을..

미처 느끼지 못할만큼 빨리 스쳐 지나가는 행복을

놓치지 않고 캐치할 수 있도록

매사에 좀 더 여유롭게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게시판에  자주

오지 못할것 같아서

{..공부하느라..쯔 ~쯔~~)

운을 뗀다는게

얘기가 많이 겉돌았네요..

...또...

게시판을 너무 많이 사랑하다 보니

게시판때문에 병도 생기고

언어로 꼭 꼬집어 표현하기 힘든

휴우증도 생기고....

한동안 안썼던 필사 성서쓰기를 이 휴가동안

다시 시작했는데

필사노트를 다시보니 그때 그때 썼던 짧은 기도가

가슴 뭉클하게 와 닿네요...

 

그리고...

..

이제

..

밥 해야겠네

 

 

.

.

.

 

 

 

 

 

 

 

 

 

 

 

 

 

 

 

 

 

첨부파일: 내게사랑은너무써-산울림.mid(23K)

8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