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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아름다운 쉼터(화가 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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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10-21 ㅣ No.523

화가 날 때(‘좋은 생각’ 중에서)

중국에 에디바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남과 시비가 붙으면 집 주위를 세 바퀴 돌았다. 그런 다음 밭에 앉아 숨을 골랐다.

“왜 화가 나면 집 주위를 도는 거죠?”

사람들이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에디바는 나이가 들고 집도, 땅도 넓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화가 나면 지팡이를 짚고 땅을 돌았다.

그 모습을 본 손자가 물었다.

“연세도 많으신데 계속 땅을 도는 이유가 뭐예요?”

“젊었을 때부터 다툼이 나거나 시비가 생기면 땅을 돌면서 자책했단다. 내 땅이 이렇게 작은데 남한테 화내고 싸울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말이야. 그러면 이내 화가 가라앉고, 온 열정을 일하는 데 쏟아 부을 수 있었지.”

손자가 또 물었다.

“지금은 부자가 되셨잖아요. 이 부근에서 할아버지보다 더 넓은 땅을 가진 사람도 없고요. 그런데 왜 계속 집 주위를 도세요?”

에디바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도 화날 때가 있단다. 화가 나면 땅을 돌면서 생각하지. 내 집이 이렇게 크고 땅도 많은데 남들과 싸우는 게 무슨 소용인가 하고 말이야. 그러면 화가 가라앉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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