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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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anttonio] 쪽지 캡슐

2002-01-30 ㅣ No.7961

안녕하세요? 베리따스 고문(^^ 괜찮지 애들아~~~)뭉치 입니다.

난데없이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자 사주지 않았다"라는 제목이

무슨이야기냐구요????

 

얼마전에 인터넷서점 YES24에서 구입한 정호승 시인의 책제목

입니다.

 

출퇴근 할때 지하철에서 천천히 .. 정말 천천히..(가끔 읽다가

졸기도 한답니다.) 읽고 있는 책이랍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책내용중 좋은내용 공감하고 싶은 내용 이 곳 게시판에서

함께 공유하려구요....^^ 괜찮죠....?

 

그럼 공유합니다.....

 

제목

 

십자가를 품고 가자

 

어떤 사람이 자기가 지고 가는 십자가가 너무나 무겁고, 다른 사람이 지고 가는 십자가보다 더 큰 것 같아 하느님께 불만을 터뜨렸다

 

"하느님, 왜 저에게만 이렇게 무거운 십자가를 지게 하십니까? 다른 사람의 십자가를 보십시오. 얼마나 작고 가벼워 보입니까."

 

그말을 듣고 하느님께서 빙그레 미소를 띠며 "그래? 그렇다면 네 십자가를 바꾸어주마. 마음에 드는 십자가를 하나 골라보아라"하고 말했다.

 

그 사람은 수많은 십자가가 쌓여 있는 창고에 가서 가장 가볍고 편해 보이는 십자가를 찾기 시작했다.그러나 좀처럼 자신이 원하는 십자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좀 작다 싶어 들어보면 그것 역시 불편하고 무거웠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하루종일 십자가를 들어보았다가 내려놓기를 되풀이했다.

 

그러다가 이거다 싶은 십자가 하나를 골라 얼른 하느님께 나아갔다.

 

"하느님 드디어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랐습니다."

 

"그래 마음에 드느냐?"

 

"네 흡족합니다. 가벼운 십자가로 바꿀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는 기쁨에 넘친 얼굴을 하고 하느님께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하느님이 한참동안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세히 보아라. 그 십자가는 본시 네가 지녔던 십자가다"

 

이 이야기는 송봉모 신부님의 저서 [광야에 선 인간]에 나오는 우화다 나는 이 우화를 읽다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정도로 부끄러웠다. 이 우화에 나오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하나씩 있다

 

내게도 평생 짊어지고 가기 힘든 십자가가 하나 있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은 그 십자가를 땅바닥에 힘껏 내동댕이 쳐버렸다.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십자가는 내동댕이치면 칠수록 "쿵"하고 소리도 크게 내면서.....

 

여러분 미안.....나머진 담에.....지금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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