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의 수많은 차들...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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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재영 [leo3691] 쪽지 캡슐

2000-03-26 ㅣ No.1288

안녕하세요~!

참 오늘은 저에게 참 일진이 더럽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저는 방금전에 11시 미사를 보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성당과 교리실 중간지점의 횡단보도가 있지요?

저는 그 얼마 되지도 않은 건널목을 건너는 도중에 차 한대가 저에게 돌진해 오고 있음을 깨달았지요.

차는 아슬아슬하게 저의 다리를 치일듯 말듯 지나갔습니다.

횡단보도를 다 건너고 나니 참 아찔하다는 생각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지요.

그랬더니 어떤 남자분이 차안에서 고래고래 욕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조수석에는 부인인 듯한 사람이 앉아 있구요,

참 생각해 보니 제가 왜 그사람에게 욕을 바리바리 먹어야 하는지 의아해 지더군요.

그래서 그 운전자를 쳐다보았어요.

뭘 그렇게 잘했다고 욕을 해대는지...

지나가다가 저와 눈이 마주친 운전자는 차를 세우더니 창문을 열고 째려보데요.

그러더니 문을 열고 내릴듯 하다가 그냥 차를 횅하니 몰아 사라지더군요.

마치 ’으유~! 내가 참지 뭐~!’하는 듯했어요.

물론 저에게도 건널목을 건너기 전에 오는 차가 없는지 확인을 잘 하지 않은 잘못이 있지요.

하지만 그사람도 모든것에 있어서 그렇게 욕을 해 댈만큼 잘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아마 그사람이 차에서 내려서 저에게 뭐라고 했었다면...

저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겠죠...

그분이 신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성당에는 미사시간마다 참 많은 차들이 들어서지요.

제가 알기로는 저희 본당이 예전에는 수락이나 중계로 나뉘기 전에..

그때는 사람들이 멀리서 미사를 드리러 오시기 때문에 차가 많았던 것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제 수락본당으로 갈리고 해서 남쪽으로는 노원역 주변과 북으로는 15,16,14단지까지로 저희본당의 구역에 속해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물론 그 거리에서도 몸이 불편하시다던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멀리서 오시는 분이 계시다고 한다면야 차들이 많은 것이 하등 문제가 될 것이 없지요.

하지만 분명히 차로 이동할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차를 끌고 다니시는 분이 많이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요.

미사가 끝이 나면 성당 마당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장소도 마땅치가 않아요. 그리고 이곳 저곳에서 밀고 드는 차들을 피하기 바쁘죠.

참 어떻게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어요.

다른 본당보다 넓찍한 마당을 갖고 있어서 타본당에서는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는 우리 성당의 마당이 그렇게 주일에는 주차장으로밖에 쓰일수가 없다는 것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문제입니다.

차들이 드나드는 통로에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지요.

주일에 오전에는 중고생 미사가 있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시죠?

어떻게 보면 그나이때는 참 부주의한 행동을 하기 쉽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만약 오늘 저같은 일이 학생에게 벌어졌더라면...

끔찍했겠죠?

아까 그 운전자분같았더라면 학생들에게 더 심한 욕과 모욕을 주었을 수도 있었을 거에요.

더더군다나 그 시간대에는 학생들이 교리도 끝나는 시간이라 이리저리 다니는 학생들이 참 많은 시간이지요.

자칫 잘못하면 사고나기 쉽지요.

그 좁은 공간에서도요..

 

흔히 이런 말들도 있어요.

"사람나고 차났지, 차나고 사람났냐?"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가끔 운전하시는 분들이 차안에서 들리지 않는다고 길거리를 지나던 학생들을 고래고래 욕한다거나, 다른 차의 운전자들을 욕하는 것을 종종 볼수 있어요.

다들 그런것은 아니겟지요.

하지만 분명히 그런 운전자분들이 계세요.

 

운전을 하시는 분들...

조금더 많은 아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흔히 운전하시는 분들 사이에는 목소리 큰 사람이 왕이다라는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지요?

사고가 사고로만 끝나지 않고 다툼으로 이어지는 것은 다 이런 운전자의 습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걸어가고 아니면 도로도 혼잡하니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데...

분명 성당은 주차장이 아닌데..

성당 마당은 혹 몸이 불편하거나 아님 멀리서 오시는 분들을 위해 피치 못해서 차량을 이용하시는 운전자들을 위해 주차장이라는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지, 원래부터 주차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리고 조금더 보행자의 입장을 살펴주셨으면 해요.

더욱더 친절하고, 양보하는 입장에서 건너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건너가게 하고 하는 것이 운전하시는 분들의 최소한의 예절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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