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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9장 - 32장 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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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4-02-06 ㅣ No.640

사제 임직식 준비

 

29¶나를 섬기는 성직자로 그들을 세우는 절차는 이러하다.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수양 두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구해 놓아라. 또 고운 밀가루로 누룩 안 든 빵과 누룩 없이 기름으로 반죽하여 만든 과자와, 누룩 없이 기름만 발라 만든 속 빅 과자를 만들어라. 이것을 모두 한 바구니에 넣어 바구니째 수송이지와 수양 두  마리와 함께 바쳐라.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나오게 하여 목욕을 시켜라.  그리고 속옷과 에봇에 딸린 도포와 에봇과 가슴받이 등 의복들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입히고 에봇 관대로 묶어라. 그의 머리에는 사모를 씌우고, 사모에는  성직패를 붙이고, 성별하는 기름을 가져다가 아론의 머리 위에 부어라. 이렇게 너느 그에게 기름을 발라 일을 맡겨라. 또 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불러 내어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띠우고, 두건을 씌워 주어라. 버브로 정해 준 그들의 사제직은 영원한 것이다. 너는 이런 절차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을 맡겨라.

 

 

속죄제와 번제

 

   너는 수송아지를 만남의 장막 가까이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 수송이지 멀이ㅔ 두 손을 얹게 하열. 그 다음, 너는 만남의 장막 문간, 곧 야훼 앞에서 수송아지를 잡아라. 그 수송아지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제단 뿔에 바르고 나머지 피를 모두 제단  바닥에 부어라. 그 내장의 모든 기름기와 간에 붙어 있는 기름 덩어리와 두 콩팥과 그 기름기를 모두 꺼내어,제단 위에서 살라 바쳐라. 그러나 수송아지의 살코기와 가죽과 똥은 진지 밖에서 불에 태워 없애라. 이것이  속죄의 제사이다. 너는 수양 한 마리를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 수양의 머리에 두 손을 얹게 하여라. 그 수양을 잡고 피를 가져다가 제단을 돌아 가며 주위에 뿌려라. 그 수양의 각을 뜬 다음 내장과 다리를 씻어, 각은 뜬 고기와 머리 위에 얹어 놓아라. 이렇게 그 수양을 제단에서 통째로 살라라. 이것이 주께 드리는 번제이다. 이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쁠게 히 드리는 제사이다.

 

 

임직식 제사와 친교제

 

너는 다시 수양을 또 한 마리를 끌아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두 손을 그 수양의 머리에 얹게 한 다음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찍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바퀴 끝에 발라라. 또 그들의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른발 엄비가락에 발라. 또 제단을 돌아 가며 피를 주위에 뿌려라. 또 제단에 있는 피와 성별하느 기름을 가져다가 제복을 입고 나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뿌려라. 그러면 아론과 그의 옷,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이 거룩하게 되리라. 임직식에 바친 수양이니 기름진 꼬리와 내장을 싼 기름기와 간에 붙은 기름 덩어리와 두 콩팥과 그 기름기 등을 떼어 내고, 오른쪽 넓적다리를 잘라 내어라. 그리고 너는  야훼 앞에 바친 누룩 안 든 빵이 담긴  광주리에서 둥근빵과 기름에 반죽하여 만든  과자와 속 빈 과자를  한 개씩 집어, 그것을 모두 아론가 그의 아들들의 손에 얹어 주며 그것을 흔들어 야훼께 바치는 예식을 행하게 하여라. 그 빵을 그 손에서 집어다가 제단의 번제물 위에 놓고 살라라. 이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게 해 드리는 제사이다.

   아론의 임직식 제물인 수양의 갈비는 야훼께 흔들어 바쳤다가 너의 몫으로 받아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임직식에 바친 수양 고기 중에서 흔들어 바친 것과 쳐들어 바친 것, 곧 흔들어 바친 가리비와 쳐들어 바친 넓적다리를 거룩하게 갈라 놓아라. 이것은 쳐들어 바친 제물이기 때문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언제까지나 받을 몫이다. 친교제물 중에는 이스라엘 후손이 쳐들어 바칠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야훼께 쳐들어 바치는 예물이다.

   아론의 자손 가운데 대를 이을  사람이 거룩한 아론의 옷을 이어 받아야 한다. 그는 이 옷을 입고 기름 붓는 의식을 거쳐 사제직을 맡아야 한다. 그의 자손 가운데 그의 뒤를 이어 사제가 될  사람이 만남의  장막에 들어 가 성소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는 첫 이레 동안 이 옷을 입어야 한다.

   또 너는  임직식 제물로 드린 수양 고기 가운데서 살코기를 가져다가 거룩한 곳에서 삶아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이 고기와 광주리에 담긴 빵을 같이 먹어야 한다. 이것은 그들을 세워 일을 맡기면서 그들의 죄를 속하려고 드린 제물이기 때문에 그들만이 먹을 수 있다. 이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먹지 못한다. 임직식 제물인 살코기와 빵이 이튿날까지 남게 되면, 그 남은 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먹지 못하고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이와 같이 너는 내가 너에게 명령한 것을 아론과 그이 아들들에게 다 그대로 해 주어라. 그들의 임직식은 이레 동안 올려라. 날마다 죄를 속하느 속죄제물로 수송아지를 한 마리씩 바쳐야 한다.

 

 

제단을 성별하는 제사

 

   네가 속죄제물을 제단에 바침으로써 그 제단은 정하게 된다. 그리고 제단에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해야 한다. 이레 동안 제단 위에 속죄제물을 올려 제단을 거룩하게 하여라. 그러면 그 제단은 가장 거룩한  것이 되어 제단에 닿는 모든 것이 거룩해지리라.

 

 

날마다 드리는 번제

 

   네가 제단 위에 바칠 제물은 이러하다. 일 년 된 어린 수양을 두 마리씩 거르지 말과 날마다 바쳐야 한다. 어린 수양 한 마리는 아침에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해거름에 바쳐라. 첫번째 어린 수양을 바칠 때에는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에다가  찧어 짠 기름 사분의 일 힌을 넣어 반죽한 것을 함께 바치며  어린 수양 한 마리에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제주로 다로 바쳐야 한다. 두 번ㄴ째 어린 수양을 해거름에 바칠 때에도 아침에 바치는 것과 같은 곡식과 포도주를 제물과 제주로 함께 바쳐야 한다.이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게 해 드리는 제사이다. 이것이 너희가 대대로 언제나 야훼 앞에 바쳐야 할 전제인데, 내가 너를 만나 너와 대화를 나누기로 한 그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바쳐야 한다. 그 곳은 내가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 주는 곳이다. 거기에서 나의 영광을 나타내어 거룩한 곳이 되게 하리라. 내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내려 와  머물며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그리하면 그들은 야훼가 저희의 땅에서 데리고 나온 저희 하느님임을 알리라. 나 야훼가 그들이 하느님이다.

 

 

분향단

 

30 너는 또 분향단을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어라. 길이 일 척, 나비 일 척으로 네모 반듯하게 만들과, 높이는 이 척으로 하여라. 그 뿔들은 통나무로 된 본향단에서 벋어나게 만들어라. 분향단 뒷며노가 네 옆면과 뿔들에 순금판을 대고 금테를  만들어 둘러라.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그 테 밑 반대쪽 두 옆구리에 붙여 거기에 채를 끼워 분향단을 들게 하여라. 그 채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어 금판ㅇ르 씌워라. 그 분향단을 증거궤를 가리키는  휘장 앞, 내가 너를 만나 대호를 나룰 곳, 증거판을 덮는 속죄판 앞에 두어라. 아론은 그 분향단 위엗가 향기로운 향을 피워야 하는데 아침에 등잔을 손질할 때마다 피워야 하고, 해거름에 등잔불을 켤 때에도 피워야 한다. 이렇게 너희는 향기로운 향을 야훼 앞에서대대로 항상 피워야 한다. 그 위에다가는 어떤 향도 번제물도 봉헌제물도 올려서는 안 된다. 그 위에 포도주를  제주로 부어도 안 된다. 아론은 분향단 뿔에다가 해마다 한 번씩 속죄예식을 행해야 한다. 해마다 한 번씩 속죄제물로 바치는 희생제물의 피를 바랄 분향단을 정하게 하여라. 너희는 대대로 이렇게 해야 한다. 이것이 야훼께 바치는 것 중에서 가장 거룩한 것이다."

 

 

인구 조사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세어 인구 조사를 실시할 때, 사람마다 자기 목숨 값을 야훼께 바쳐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인구 조사 때 재앙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인구 조사를 받을 사람은 누구나 성전 세겔로 셈하여 반 세겔을 내야 한다. 한 세겔은 이십 게라이다. 이렇게 바치는 반 세겔은 야훼께 드리는 예물이다. 이십 세 이상의 남자는 누구나 다 인주 조사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야훼께 예물을 바쳐아 한다. 너희 목숨 값으로 야훼께 바치는 예물으 ㄴ 바 세겔이면 된다. 부자라고 해서 더 낼 것도 없고 영세민이라 해서 덜 내어도 안 된다. 너느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받은 이 보상금을 만남의 장막 예식 비용으로 쓰게 내주어라. 야훼는 이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생각하고 너희 목숨 값으로 계산해 주리라."

 

 

물두멍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세숫물ㅇ르 담을 물두멍과 그 받침대르 놋쇠로 만들어 만남의 장막과 제단 사이에 놓아라. 그러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거기에서 물을 퍼내어 두 손과  두 발을 씻을 것이다. 만남의 장막 안으로 들어 갈 때에는 물로 씻어야 죽지 않는다. 그들이 야훼게 제물을 살라 바치지 위하여 제단으로 나아갈 때에도 그렇게 햐야 한다. 죽지 않으려면 손과 발을 씻어야 한다. 아론과 그의 후손들은 대대로 이같이 이 규정을 지켜야 한다.

 

 

성별하는 향유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제일 좋은 향료를 이렇게 구해 들여라. 나무에서 나와 엉긴 몰약을 오백 세겔, 향기 좋은 육계향을 그 절반인 이백 오십 세겔, 향기 좋은 줄거리를이백 오십 세겔, 들계피를 성소 세겔로 오백 세겔, 그리고 올리브 기름 한 힌을 마련하여라. 이런 것들을 향 제조공이 하듯이잘 섞어서 성별하느 기름을 만들어라. 이것이 성별하는 기름이다. 만남의 장막과 증거궤와 이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하여라. 젯상과 그 모든 기구들,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들, 분향단과 벤제단과 그 모든 기구들, 물두멍과 그 밑받침에 기름을 발라라. 너는 이렇게 이런 것들은 거룩하게 하여라. 그리하면 이것들이 가장 거룩한 것이 되어 거기 닿는 모든 것이 거룩해지리라. 너는 아로노가 그의 아들들에게 이 기름을 바라 주어 나를  섬기는 사제로 성별하여라.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 이 기름은 너희가 대대로 서별하는 데에만 써야 한다’고 이러 주어라. 몸치장에 써서는 안 된다. 또 그런 배합법으로 똑같은 것을 만들어도 안 된다. 그것으 거룩한 것이니 너희가 거룩하게 다루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섞어 향을 만들거나 그것을 아무에게나 바랄 주는 자는 족보에서 제명당할 줄 알라고 일러 주어라.

 

 

가루향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향료 자료를 구하여라. 때죽나무와 향조껍질과 풍지향 등 향료 자료를 구하여 순수한 향과 같은 분량으로 하여 향 제조공이 하듯이 잘 섞은 다음 소금을 쳐서 순수하고 거룩한 가루향을 만들어라. 너는 그것을  조금씩 빻아서, 내가 너를 만나 대화 하기로 정한 만남의 장막 안 증거궤 앞에 놓아 두어라. 이 향은 가장 거룩한 것으로 다우러야 한다. 너는 향을 사사로이 쓰려고 같은 배합법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이것은 네가 야훼를 섬기는 데 쓰는 거룩한 것인 줄 알아야 한다. 냄새를 즐기려고 이것을 만드는 자는 족보에서 제명당할 줄 알아라."

 

 

성소와 성소의 부속기물을 만들 기술자

 

31¶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들어라, 나는 유다 지파에서 후르의 자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불러 그에게 신통한 생각을 채워 주어, 온갖 일을 멋지게 해내는 지혜와 지간과 지식을  갖추게 하겠다. 그러면 그는 여러 가지를 고안하여 금, 은, 동으로 그것을 만들고 테에 박을 보석에 글자를 새기고 나무를 다듬는 온갖 일을 다 잘 해낼 것이다. 이제 내가 그에게 단 지파에 속한 아히사막의 아들 오흘리압을 조수로 붙여 주겠다. 그리고 재간있는 모든 사람에게 재능을 더해 주겠다. 그리하면 그들은 너에게 만들라고 명령한 다음과 같은 것을 다 잘 만들 것이다. 만나믜 장마고가 증거궤와 그 위에 덮을 속죄판과 장막에 딸린 모든 기구, 젯상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 순금 등잔대와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 분향단과 번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 물두멍과 밑받침,  제사드릴 때 아론이 사제로서 입을 잘 짠 거룩한 오소가 아론의 아들들이 입을 옷, 성별하는 기름과 성소에서 쓸 향기로운 향을 너에게 지시한 그대로 다 만들 것이다."

 

 

안식일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안식일은 나와 너희 대대에 걸쳐 세워진 표이니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잘 지켜라. 그러면  너희를 성별한 것이 나 야훼임을 알리라. 너희는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안식일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다. 이 날을 범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이을 대대로 지킬 영원한  계약으로 삼아야 한다. 야훼가 엿새 동안에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이렛날은 쉬며 숨을 돌렸으니, 안식일은 나와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표가 된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증거판을 주시다

 

  ¶야훼게서는 시나이산에서 모세와 이애기를 다 마치시고 하느님께서 손수 돌판에 쓰신 증거판 두 개를 모세에게 주셨다.

 

 

금송아지

 

32¶백성은 모세가 오래도록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아론에게 몰려 와 청하였다.   "어서 우리를 앞장설 신을 만들어 주시오. 우리를 에집트에서 데려 온 그 어른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읍니다." 아론이 그들에게  "너희 아내와 아들 딸의 귀에 걸린 금고리를 나에게 가져오너라" 하고 대답하자 백성이 모두 저희 귀에 걸린 금고리를 떼어 아론에게 가져왔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것을 받아 수송아지 신상을 부어 만들자 모두들 외쳤다.   "이스라엘아, 이 신이 우리를 에집트에서 데려 내 온 우리의 신이다." 아론은 이것을 보고 그 신상 앞에 제단을 만들고   "내일  야훼 앞에서 축제를 올리자" 하고 선포하였다.

  ¶이튿날 그들은 일찍 일어나 번제를 드리고 친교제물을 바쳤다. 그리고 나서 백성은 앉아서 먹고 마시다가 정신없이 뛰놀았다.

 

 

모세가 백성을 대신해서 빌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당장 내려 가 보아라. 네가 에집트에서 데려 내 온 너의 백성들이 고약하게 놀아나고 있다. 저들이 내가 명령한 길에서 저다지도 빨리 벗어나 저희 손으로 부어 만든 수송아지에게 예배하고 제물을 드리며  ’이스라앨아, 이 신이 우리를 에집트 땅에서 데려 내 온 우리의 신이다’ 하고 떠드는구나!"  야훼께서 계속항여 모세에게 이르셨다.   "나는 이 백성을 잘 안다. 보아라, 얼마나 고집이 센 백성이냐?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진로르 내려 ㅈ드ㅡㄹ을 모조리 쓸어 버리리라. 그리고 너에게 큰 백성을 일으키리라."

   ¶모세는 그의 하느님 야훼의 노기를 풀어 드리려고 애원하였다.   "야훼여, 당신게서는 그 강하신 팔을 휘두르시어놀라운 힘으로 당신의 백성을 에집트 땅에서 데려 내 오시지 않으셨읍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이 백성ㅇ게 이토록 화를 내시옵니까? 어찌하여  ’아하, 그가 화를 내어 그 백성을 데려 내다가 산골짜기에서 죽여 없애 버리고 땅에 씨도 남기지 않았구나’ 하는 말을 에집트인들에게서 들으시려 하십니까? 제발 화를 내지 마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당신의 명예를 걸고 ’너의 후손을 하늘의 벌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다 너희 후손에게 주어 길이 유산으로 차지하게 하겠다’ 맹세해 주셨던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들으시고 야훼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내리시겠다던 재앙은 거두셨다.

 

 

모세가 증거판을 깨뜨리다

 

  ¶모세는 두 증거판을 손에 들고 돌아 서서 산에서 내려 왔다. 그 두 판 양면에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시겨져 있었는데, 그 판은 하느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었다. 그 판에 새겨진 글자도 하느님게서 손수 새기신 것이었다. 백성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말하였다.  "진지에서 들려 오는 저 소리를 들으니 전쟁이 터졌나 봅니다." 모세가 말을 받았다.

        "그것은 승리의 노래도 아니요,

        패전의 곡성도 아니다.

        나 듣기에 저것은 화답하는 노랫 소리다."

  ¶모세가 진지에 가까이 이르러 보니, 무리가 소송아지를 둘러 싸고 춤을 추고 있었다. 모세는 격분한 나머지 손에 들었던 두 판을 산 밑에 내던져 깨뜨렸다. 그는 그들이 만든 수송아지를 끌어다가 불에 태우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물에 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시게 하였다.

  ¶모세가 아론을 나무랐다.  "이 백성이 당신을 어떻게 했기에, 당신은 그들이 이토록 튼 잘못을 저기르게 하였소?"  아론이 변명하였다.  "우리의 영도자여, 노여워 마시게. 이 백성이 얼마나 악에 젖어 있는지 당신도 잘 알지 않는가?  그들이 나에게 와서 우리를 에집트 땅에서 데려 내 온 그 어른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우리를 앞장서 인도한 신을 만들어 달라고 조르더군. 그래서 내가 금을 가진 사람이 없느냐고 했더니, 금을 가진 자들이 몸에서 금을 떼어다가 주기에 그것을 불에 넣었지. 그랬더니 이 수송아지란 놈이 나오더군."

 

 

모세와 레위인들이 우상 숭배자를 숙청하다

 

  ¶모세는 백성이 굴레 벗은 말처럼 날뛰는 것을 보았다. 아론이 백성을 멋대로 날뛰게 해서 원수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던 것이다. 모세는 진지 어귀에 서서, 야훼의 편에 설 사람은 다 나서라고 외치자 레위 후손들이 다 모여 왔다. 모세가 그들에게 일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명하신다.  ’모두들 허리에 칼을 차고 진지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형제든 친구든 이웃이든 닥치는 대로 찔러 죽여라.’"  레위  후손들은 모세의 명령대로 하였다. 그 날 백성 중에 맞아 죽은 자가 삼첨 명 가량이나 되었다. 모세가 일렀다.  "오늘 너희가 자기 아들과 동기마저 희생시켜 가며 야훼께 충성을 다하였으니, 오늘 너희 위에 복을 내릴 것이다."

 

 

모세가 하느님께 다시 빌다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일렀다.  "너희가 이토로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나 이제 야훼께 올라 가 보아야겠다."   모세가 야훼께 되돌아 가서 아뢰었다.  "비옵니다. 이 백성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어 큰 잘못을 저질렀읍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셔야 하겠읍니다.  만일 용서해 주시지 않으시려거든 당신께서 손수 쓰신 기록에서 제 이름을 지워 주십시오." 야훼게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자는 누구든지 그의 이름을 나의 기록에ㅐ서 지워 버린다. 너는 이제 곧 내가 말 한 곳으로 백성을 데리고 가거라. 내 천사가 앞장서 갈 것이다. 내가 그들을 찾아 가 그들의 잘못을 따질 날이 반드시 오리라."  그 뒤에 야훼께서는 백성이 아론을 시켜 수송아지를 만든 데 대한 벌을 내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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