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오는 8일 장례식을 앞두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이 안치된 로마 베드로 대성당이 어떤 곳인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인들은 교황 시신을 알현하러 성당안으로 들어 가면서 일련의 역사적인 볼거리를 접하게 된다.
우선 두 줄의 반원형 열주(列柱)를 지나게 된다.
이 열주는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지안 로렌조 베르니니가 베드로 대성당의 포용성을 상징하기 위해 지은 것. 조약돌로 된 광장과 열주는 1656년부터 1년 동안 건축돼 이후 성당의 부속물이 됐다.
콘스탄틴 로마 황제가 시작한 성당 건축은 120년이 걸렸다.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첫 주춧돌을 놓은 지 120년만인 1626년 교황 우르반 8세 때 완공됐다. 적어도 10명의 건축가들이 성당 내 각종 작품의 관리자로 승계됐다. 이들 가운데 성당 설계도를 그린 도나토 브라만테와 첨답형 돔(둥근 천장)을 설계한 미켈란젤로가 포함돼 있다.
베드로 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톨릭 교회 건물로 길이가 186m, 폭이 최장 137m인 장방형이다.
일반인들은 이어 오른쪽에 있는 첫번째 예배실로 들어서게 된다. 이 곳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예수의 시체를 무릎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을 그린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보게 된다.
이어 예배실 중심 위로는 반경 42m, 높이 120m인 미켈란젤로의 돔이 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이 놓여 있는 관대 뒤편인 돔 아래에는 베르니니가 제작했다는 청동 난간으로 만들어진 제단이 설치돼 있다.
제단으로부터 몇m 아래 지하에는 A.D 1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성 베드로의 무덤이 있다. 첫 교황인 베드로의 무덤은 후계자들의 무덤으로 둘러싸여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곧 이들 무덤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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