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악마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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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써도 되나 모르겠는데. 오늘 진짜 오랜만에 미사 봤거든요.. 한 5년 만인가? 한동안 안나가게 되니까 계속 안나가게 되더라구요. 옛날엔 진짜 열심히 다녔었는데.. 복사도 했었거든요. 복사들 미사시간 정하고 하는거 있잖아요? 그 복사 모임 한 3번 빠지니까 나 같은 놈 필요없다고 복사 짤려서 그 이후로는 냉정하게 성당에 등 돌렸었죠. 이제 그만 나오라고 말씀하시는 수녀님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었지만 속으로는 성당 자체에 대해 얼마나 원망을 많이 했는지.. 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데.. 제대로 들어주시지도 않고..ㅋㅋ 아무튼, 다시는 성당 안 오리라 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얼마나 살지는 모르겠지만 착하게 좀 살고 싶어서 기도하러 갔는데.. 오늘 미사 끝나니까 막 비오더라구요. 우산도 안 갖고 와서 비맞고 오면서 생각했죠. 나보고 그냥 성당 계속 오지말라고 하는 건가... 어쨌든, 지금 성당 잘 다니시는 분들은 계속 열심히 다니셔서 저처럼 악마되지 마시구요. 열심히 다니세요... 착하게 살아야죠..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헤헤 그럼,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