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2008년~2009년)

7월 12일 자 조선일보에 소개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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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옥 [mqwert] 쪽지 캡슐

2008-07-12 ㅣ No.507

  • "우리 엄마 ''골룸'' 되지 않게 해 주세요"
  • 엄마는 뭔가 달라! 목은균 글|최정인 그림|국민서관 98쪽|8000원
         세 엄마 이야기 신혜원 지음|사계절|44쪽|9800원
  • 박영석 기자 yspark@chosun.com
    입력시간 : 2008.07.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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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서관 제공
    • 방학은 신난다. 엄마의 사랑, 할머니의 따스함을 더 깊이 더 길게 느낄 소중한 시간이다. ''가족 사랑''을 그린 책들에 눈길 가는 철이다.

      《엄마는 뭔가 달라!》는 19세 이슬이와 열 살 터울 늦둥이 보슬이, 무뚝뚝한 남편과 함께 생활하는 마흔넷 철부지 엄마의 에피소드를 통해 위대한 모성을 일깨워주는 유쾌하고도 뭉클한 책이다.

      엄마가 ''최신 유행 건강식''이라며 아침 밥상 된장국에 청국장 가루를 넣자, 아빠와 아이들은 구린 냄새에 기겁한다. 언니는 "샌드위치나 사 먹겠다"고, 아빠는 "식당처럼 음식 좀 내와라"고 엄마를 타박한다. 엄마는 직접 바느질해 만든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걸치고 저녁상을 내오고, 그 모습에 어리둥절해 하는 가족들에게 "식당처럼 하라고 했잖아요" 하고 말해 웃음보를 터뜨린다.

      어느 날 거울을 보며 "내 S라인 몸매가 무너졌다"는 엄마한테, 두 딸은 "원래 완벽한 D라인이었어" "또 아기 가졌나 보네" 하고 놀린다. 자꾸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엄마는 욕실 바닥에 쓰러지고, 아기집에 혹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검진 통보를 받는다.

      "머리가 다 빠지면 어쩌지?" 엄마는 거울을 보며 걱정하고, 보슬이는 "엄마더러 할머니 소리 안 하고 나이 많다는 얘기도 안 할게요. 우리 엄마 골룸처럼 되지 않게 해 주세요" 하고 기도한다. 수술을 마친 엄마는 근심에 쌓인 가족들에게 "아기집 떼어낸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었고, 내가 ''빈궁마마 회장''이 됐다"고 말해 또 웃음을 준다.

      《세 엄마 이야기》는 시골로 이사해 콩 농사를 짓게 된 실수투성이 도시내기 엄마의 얘기다. 밭 갈고 콩 심고 풀 뽑고, 다 자란 콩 베고 말리고 메주를 만드는, 엄마와 엄마의 엄마와 엄마의 할머니까지 모녀 4대(代)의 알콩달콩 농촌일기다.

      《큰 엄마》(김점선 글·그림, 꼬마샘터, 1만원)는 큰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추억을 갖고 있는 작가의 두 번째 그림동화다. 큰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나를 안았고, 어린아이 얘기라도 늘 귀담아 성의껏 답해줬다. 백모(伯母)가 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힘든 현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죽어서 학이 되면 남편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 덕이라고 저자는 풀이한다.

      소개된 책들은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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