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강남성모병원에서 이기헌신부님의 환영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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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헌 신부님께서 강남성모병원으로 오시는 시간에 저희 부서는 두분의 신부님을 모시고 해미로 성지순례 겸 임원MT를 다녀왔습니다.(3/5-6)
겨울같은 봄이 분명한 것은, 세찬 바람과 추위가 뼈속까지 파고들었지만 발 밑의 땅의 빛깔은 분명 생명의 색이었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웠지요. 벌판같은 이 곳 강남은 더욱 추웠습니다. 이제 저도 강남성모병원으로 온지 한 달이 조금 지났고, 굉장히 빠르게 적응 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이기헌 신부님께서 이 곳 강남성모병원 행정부원장으로 오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원목실에서 들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제 놀라는 소리에 다른 수녀님, 신부님, 직원들께서 ’강선생, 좋겠다’’’ ’ 라고 했습니다. 이 후 이 소리는 본당 신자들에게서도 무척 많이 들었구요. 그러나 저는 그 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Good News 일지 모르나 우리 본당은 Bad News 같은데.....’
그리고 오늘(7일), 강남성모병원에서는 매주 수요일 12시에 교직원들의 미사가 있는 날입니다. 일에 치여 잘 참석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바로 미사 10분 전 원목실에서 제의를 입고 계신 신부님과 마주쳤습니다. 무척이나 반가왔습니다. 오늘 미사는 이기헌 신부님의 환영미사로 세분의 신부님께서 집전하셨고 특히 주례는 이기헌 신부님께서 하셨습니다. 긴장하시는 모습이 간간이 보이기도 했는데.... 혹시나 제가 잘못 본 건지....
미사 후 환영식. 사목회장인 정형외과 과장님의 환영사와 병원장님의 인사 말씀에 이어, 이기헌 신부님의 답사 " 저는 쥐띠입니다. 48년생 쥐띠인지, 72년생 쥐띠인지는 여러분이 생각하시고,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고, 1988년에 서품을 받았고......., 병원계통은 처음이라 잘모릅니다. 어쨓든 잘 적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사실 이 말씀 시작하시기 전에 특유의 말솜씨로 교직원들을 한바탕 웃게 하셨으나 지면인지라 그 부분은 생략합니다.) 많은 박수..... 바이올린과 피아노, 전자기타 등이 어우러지며 울려퍼지는 환영의 특송곡 ’두메꽃’은 장내를 다시 조용하게 만들었습니다. 곡의 제목에서 느끼는 시골스러움이 신부님의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환영식 후 많은 교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셨습니다. 저도 악수를 하면서 심부름을 하겠노라고 하였지요.(아마도 예전 일을 보면 분명한 것 같아서 아예 미리 하겠다고 했지요.)
3월 2일 절차상 올린 공문이 행정부원장신부님방에서 잠시 머물러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오후 4시가 다 되어 비서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업무의 내용을 파악하시기 위해 모든 결재는 담당 부서장을 직접 면담한 후 결재를 하시겠답니다. 뵙고 얘기 나누고 결재받고, 또 사적인 얘기도 잠깐.... 저는 오늘 여러번 신부님을 뵙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행정부원장인 직책만큼 많이 힘드신 자리입니다. 우리들의 많은 기도가 필요하리라 믿으며, 또 한편 기쁘기도 했고, 항상 열심히 노력하시는 신부님이 되시기를 다시한 번 빌어보면서 이 곳 강남성모병원에서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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