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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13 신부님의 푸념(12시 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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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3-03-13 ㅣ No.886

12시 30분.

어제 잠을 자다가 시계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12시 30분.

헉!! 너무나도 꿀잠을 잤다 싶었는데, 12시 30분이랍니다.
 왜냐하면 10시에 본당 미사를 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12시 30분이니 어떻게 합니까?
본당 신부님께서 아마도 제가 시차 적응 때문에 늦잠을 자는 것으로 알고 깨우지 않았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날 밤에 이번 주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걱정 마세요.
제가 이번 주 미사 다 하고, 강론도 다할게요.”라고 호기를 부린 것이 부끄럽기만 하더군요.

그런데 참 이상했습니다.
전날 밤 11시쯤 잠들었는데, 어떻게 12시간 넘게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을까요?
평상시에 3~4시간 자는 저로써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아무튼 부끄러운 마음에 밖의 동태를 살피려고 방문을 살짝 열어 보았습니다. 너무 어둡습니다.
그리고 이 어두움을 보면서 비로소 저는 혼자 실컷 웃을 수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12시간 넘게 잠을 잔 것이 아니라, 딱 1시간 30분을 잤던 것입니다.
그리고 안심을 하고 다시 잘 수 있었지요.

이 세상은 오해하고 착각할 것들로 가득한 곳이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면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혼자만의 생각으로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당신과 함께 주의를 기울여 이 세상을 똑바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해주십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길, 그 길만이 가장 편하고 쉬운 길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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