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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22 신부님의 푸념(아픔과 상처를 맞이하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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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3-03-22 ㅣ No.893

아픔과 상처를 맞이하는 방법

컴퓨터로 글을 쓰는 글쟁이들의 실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쓴 원고를 날려 보내는 사고(?)입니다.
물론 원고를 쓰다가 지워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워드프로세서의 ‘되돌리기’ 기능을 이용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이 파일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백업을 시키다가 잘못되어
예전의 파일 위에 덮씌우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예전의 파일이
지금 새롭게 쓴 파일을 덮씌워서 글 쓴 것이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때에는 참 막막합니다. 어쩔 수 없이 원고를 다시 써야 하니까요.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이렇게 다시 쓴 글이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정말로 술술 풀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쉽게 쓴 글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결국 아픔이 없는 글은 그만큼 내용도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픔도 있고 상처도 있어야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깊은 내용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픔과 상처를 두려워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또 다른 깊은 내용을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기쁘게 아픔과 상처를 맞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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