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10/3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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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andrea96] 쪽지 캡슐

2002-11-01 ㅣ No.589

갈대와 억새풀이 어우러지는 늦가을 입니다.

요즘 난 思考가 정지된듯 막연하게 그렇게

흘러가는듯한 하루의 삶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가을은 유난히도 가라앉은 마음으로 지낸거 같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압박감인지...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이 아쉬워 인지...

바보같은 내자신의 행동에 놀란탓인지...

부질없는 세속의 욕심을 못 채워서 인지...

습관처럼 하는 신앙생활의 부끄럼때문인지...

아님 그냥 가을이기 때문인지...

 

각자들 여러가지 사연들과 생활을 부둥켜 안고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그 모습들을 모두 오버랩 시킨다면 까망색밖에 안 나올까요?

한장면씩 스로우 모션으로 비춘다면 추억이나 애잔함을

비추는 영화장면 같은 그림이 나올까요?

세상살이는 어설프기만 합니다.

 

가을이 깊어 갑니다.

생각도 그속에서 깊어만 갑니다.

 

서로 애써 아끼고 사랑하는 여러 교우님들도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 무슨 생각으로 살아내고 계신지요.

 

창밖을 보다가 우습지도 않은 유치한 소리 한마디 횡설수설 해보았습니다.

.

.

.

.

.

1년전 시월의 마지막날.

그때 써놓았던 글을 다시 읽자니

어쩌면 지금의 상황과 변함없는지...

 

마치 한바퀴 헛돌아버린 느낌이 가슴을 소용돌이 치게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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