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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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섭 [klaray] 쪽지 캡슐

2002-11-02 ㅣ No.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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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기차를 타고 어딘가 긴 여행을 하고 싶지 않으세요...?
낙엽을 만나러 나뭇잎 떨어지는 숲 속을 홀로 걸어봤는지요..?
이 가을! '구르몽'의 시 하나를 올려 봅니다.
가을이 너무 짧아 아쉬움이 남는군요...
    시몽! 나뭇잎이 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는다 시몽! 그대는 좋아하는가?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를.. 낙엽의 빛깔은 부드럽고 모습은 쓸쓸하다 낙엽은 덧없이 버려져 땅 위에 구른다 시몽! 그대는 좋아하는가?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를.. 저녁 낙엽의 모습은 쓸쓸하다 바람에 불리어 흩어져 갈 때 낙엽은 잔잔하게 소리친다 시몽! 그대는 좋아하는가?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를... 가까이 오라! 우리들은 언젠가는 슬프게 떨어져가는 나무잎이 될 것을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왔다 바람이 몸에 스민다 시몽! 그대는 좋아하는가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를... - 구르몽의 '낙엽'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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