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대림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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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나 [cosmos413] 쪽지 캡슐

2000-12-03 ㅣ No.1012

1.의 참 뜻

 

  교회전례상으로 볼 때 대림시기, 대림절은 세가지 뜻을 지닌다.

 

  첫째. 대림절은 이 세상에 탄생한 그리스도의 성탄축일, 즉 첫번째 오심에 대한 준비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강생에 관한 것인데 이러한 강생에 대한 기다림이 대림절의 참된 의미이다.

 

  둘째, 대림절은 세말에 다시 오실 성자를 기다림과 심판에 대한 대비, 그리고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이다. 대림시기는 그리스도인다운 종말적 희망을 갖고 구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때이다. 여기서 구원이란 바로 일치의 회복이라 할 수 있다. 일치의 회복없이는 구원의 근본목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일치와 나 자신의 일치, 그리고 하느님과의 일치를 기다림이 바로 대림의 참 뜻이라고 할 수 있다.

 

  세째, 대림절은 성자의 재림을 위하여 길을 닦는 보속과 속죄 등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이런 태도는 한 마디로 회심이라 할 수 있으며, 대림절은 바로 회심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사도 바오로는 회심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인내와 격려로써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라 모두 한 마음이 되라" (로마 15. 4-9) 이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모든이에게 열려있는 애덕의 자세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과 같이 서로 서로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각자가 자기의 처지에서 출발해야 하는 이 회심은 하는님께 영과을 드리게 되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본 모습을 회복하게 한다  .그러기에 회심은 한마디로 주님께 향하는 마음이며, 그분을 찬양할 수 있는 능력의 회복이다. 회심은 사랑과 만물이 다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과 찬미를 드릴 수 있게 하는 구세주를 통하여 가능해진다. 구세주를 기다림 자체가 회심이라 할 수 있으므로 대림시기는 그리스도인들 즉, 회심한 자들이 낙관하는 기다림의 시기인 것이다.

 

2.절의 유래

 

  대림절에 관한 유래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지금의 프랑스 지역인 갈리아 지방에서 발달한 전례는 1월 6일 주의 공현 대축일을 성탄축일로 기념하던 4 - 6세기 경부터 6주간의 대림절을 지냈다.

 

그런데 로마전례에서는 고유전승에 따라 로마의 태양신 축일 (12월 25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축일로 기념하다가 점차 이 축일을 위한 준비기를 정하였다. 로마에서 대림절이 교회력의 구성부분이 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그레고리오 대교황(590- 604)시대에 나타나며 이때부터 대림시기의 네 주일 미사가 확정되었다. 그 후 속죄와 종말의 그리스도 재림 사상이 유입되어 서서히 성탄축일 전 4주간의 대림기간이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이같은 재림과 그 준비로서의 대림의 발전을 보면 초창기 그리스도교인들은 "우리 주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며 주의 재림을 희망과 기쁨속에서 고대하였는데 재림은 바로 완성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중세에서는 재림을 하느님의 의노(義怒)의 날로 여겨 공포와 전율속에 맞는 것으로 생각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쁨속에 기다리는 낙관적인 기다림의 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온전한 기쁨을 현세의 기다림 속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기쁨은 그리스도만이 완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이 시기에 갖는 우리의 기쁨은 앞으로 맞게될 주님과의 일치에서 오는 기쁨의 일부분이라고 하겠다.

 

현대에 와서는 두 가지 의미, 즉 성탄의 기념적 성격과 미래지향적 성격이 상호절충, 조화되고 있으며 특히 초대교회의 대림절을 특징짓는 기쁨의 성격이 부각된다. 그래서 1917년 이후의 교회법에는 대림절 동안의 단식 또는 금육의 의무가 규정되어 있지 않다.

 

  이상과 같이 발달해 온 대림절의 주제는 기다림, 경고, 희망으로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깨끗이 하고 맞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며 회개와 속죄를 통한 결단이 필요하다. 대림절 전례기간에는 사제의 제의도 회개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뀌고, 특별한 축일을 제외하고는 ’대영광송’도 하지 않는다. 대림1주는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11월 30일에 해당하는 주일이나 이날에 가장 가까운 주일로 정해진다. 그래서 12월 16일까지는 종말에 오시는 그리스도의 미래적 성격을 강조하고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는 주님 탄생의 기념적 성격을 강조한다.

 

대림환 (待臨環)

 

       

 

 

대림절이 되면 전나무나 푸른 소나무가지들로 둥글게 환(環)을 만들고 그위에 4개의 초를 꽂아놓고 대림주간동안 촛불을 하나씩 켜놓고 대림의 뜻을 새기고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것을 ’대림환(待臨環)’이라 한다.

 

대림환과 그 위의 촛불은 대림절의 중요한 표징으로 그 빛은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근심을 몰아내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함을 의미한다.

 

촛불의 빛은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고 네 개의 촛불은 성탄시기의 절정인 빛을 향하여 단계적으로 밝아지는 광명을 나타낸다. 그리고 푸른 나무가지환은 생명과 공동체를 의미한다.

 

대림환은 어둠과 죽음대신 빛과 생명이 승리한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십자가가 신앙의 상징이고 춧불이 희망의 상징이라면 대림환은 승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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