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35절 -애가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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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7-07 ㅣ No.2196

 
 
 
바빌론
 
35  칼이 칼데아인들에게.
바빌론 주민들에게 떨어진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 대신들과 현자들에게 떨어진다.
 
 
칼이 수다쟁이들에게 떨어져 그들을 어리석은 자로 만들고
칼이 용사들에게 떨어져 그들을 무서워 떨게 한다.
 
칼이 바빌론의 말과 병거들에게,
그곳에 함께 사는 모든 혼합 종족에게 떨어지니
그들이 여자처럼 된다.
칼이 그곳 보물 창고에 떨어지니
보물이 약탈을 당한다.
 
칼이 그곳 물 위에 떨어지고
물이 말라 버린다.
바빌론은 신상들이 나라고
그곳 사람들은 우상에 미쳐 있다.
 
그러므로 그곳에 사는 사막 짐승들이 늑대들과 더불어 살고
타조들도 살게 되리라.
그러나 사람은 영영 다시는 그곳에 살지 않을 것이요
세세 대대로 거주하는 사람이 없으리라.
 
하느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근처 성읍들과 함께 멸망시키실 때처럼
아무도 그곳에 살지 않고
그곳에 머무는 사람이 없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 한 백성이 북녘에서 온다.
큰 민족이 온다.
수많은 임금이
땅 끝에서 일어난다.
 
그들은 활과 창을 움켜쥐고 있는데
잔인하고 무자비하다.
그들은 바다처럼 고함을 지르며
말을 타고 달려온다.
딸 바빌론아, 그들이 너를 치려고
전사처럼 전열을 갖추고 있다.
 
바빌론 임금이 그 소식을 듣고
손을 떨구었다.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과 같은 괴로움이
그를 사로잡았다.
 
사자가 요르단의 깊은 숲 속에서 뛰쳐나와
늘 푸른 목장으로 달겨들 듯
나도 순식간에 그곳에서 그들을 몰아내고
누구든 내가 뽑은 자를 그곳에 세우리라.
과연 나와 같은 자가 누구며 누가 나를 불러낼 수 있는가?
어떤 목자가 내 앞에 나설 수 있는가?
 
그러므로 주님께서 바빌론을 치려고
세우신 결의와
칼데아 땅을 치려고
짜 놓으신 계획을 들어 보아라.
양 떼의 어린것들이 그들을 반드시 끌어내고
이들 때문에 그들의 목장이 깜짝 놀라리라.
 
바빌론이 함악되는 소리에 땅이 흔들리고
그 울부짖는 소리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들리리라.
 
51
 
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내가 바빌론과 렙 카마이 주민들을 향하여
파괴하는 바람을 일으킨다.
내가 바빌론에 키질하는 자들을 보내어 그를 키질하고
그 땅을 말끔히 비우리라.
과연 재앙의 날에
그들이 사방에서 바빌론을 공격하리라.
 
바빌론의 활잡이가 시위를 당기지 못하게 하고
갑옷을 입고 일어서지 못하게 하여라.
바빌론의 젊은이들을 불쌍히 여기지 말고
그 군대를 모두 없애 버려라.
 
그들은 칼데아 땅에서 칼에 맞아 쓰러지고
그 거리에서 중상을 입으리라."
 
이스라엘과 유다 땅이 비록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거스른 죄로 가득 차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만군의 주 자신들의 하느님께
소박맞은 것은 아니다.
 
너희는 바빌론 한복판에서 도망쳐 저마다 제 목숨을 구하여라.
바빌론의 죄 때문에 함께 죽지 마라.
지금은 주님께서 복수하시는 때
그분께서 바빌론의 행실을 되갚으시리라.
 
바빌론은 주님의 손에 들린 금잔,
온 세상을 취하게 하였다.
민족들이 거기 담긴 포도주를 마셨기에 미쳐 버렸다.
 
바빌론이 갑자기 쓰러지고 무너졌다.
그를 두고 통곡하여라.
그의 상처에 유황을 발라 보아라.
어쩌다 나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바빌론을 낫게 하려 했으나 낫지 않았다.
그러나 그를 버리고 저마다 제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에 대한 심판이 하늘까지 이르고
구름까지 닿았다.
 
주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드러내셧으니
어서 와 시온에서
주 우리 하느님의 위업을 선포하자.
 
화살촉을 갈고
방패를 잡아라.
주님께서는 바빌론을 파괴할 계획을 세우셨기에,메디아 임금들의 마음을 깨우셨다. 이것이 정녕 주님의 복수, 당신 성전을 위한 복수다.
 
바빌론 성벽을 향해 깃발을 세우고
경비를 튼튼히 하여라.
보초를 세우고
매복을 준비시켜라.
주님께서는 바빌론 주민들을 두고 말씀하신 바를
그대로 계획하시고 함께 실행하신다.
 
큰 물가에 살며
보화를 많이 가진 자야
너의 종말이 다가오고
네가 잘려 나갈 때가 되었다.
 
만군의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두고 맹세하셨다.
"내가 정녕 네 땅을 메꾸기 떼처럼 많은 군인들로 채우리라.
그러면 그들이 너를 이기고 승리의 함성을 지르리라."
 
찬가
 
15  그분께서는 당신 능력으로 땅을 만드시고
당신 지혜로 세상을 세우셨으며
당신 예지로 하늘을 펼쳐 놓으셨다.
 
그분께서 소리를 내시자 하늘의 물이 요동친다.
그분께서는 땅 끝에서 안개가 피어오르게 하신다.
비가 내리도록 번개를 만드시고
당신의 곳간에서 바람을 꺼내신다.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고 지식이 모자란다.
대장장이는 누구나 우상 탓에 수치를 당한다.
사실 그가 부어 만든 상은 가짜라서
그 안에 숨결이 없다.
 
그것들은 헛 것이요 조롱거리니
그들이 벌을 받을 때에 그것들도 사라지리라.
 
야곱의 몫은 이런 것들과는 다르다.
그분은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고
이스라엘은 그분께서 상속 재산으로 삼으신 족속이가 때문이다.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
 
바빌론에 대한 애가
 
20  너는 나의 망치요
나의 무기다
나는 너를 통하여 민족들을 부수고
너를 통하여 나라들을 파괴하였다.
 
나는 너를 통하여 말과 기병을 부수고
너를 통하여 병거와 병거 부대를 부수었다.
 
나는 너를 통하여 남자와 여자를 부수고
너를 통하여 늙은이와 아이를 부수었으며
너를 통하여 총각과 처녀를 부수었다.
 
나는 너를 통하여 목자와 그의 양 떼를 부수고
너를 통하여 농부와 그의 겨릿소를 부수었으며
너를 통하여 총독과 지방 장관들을 부수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바빌론과
칼데아의 모든 주민에게 갚으리라.
그것은 너희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이 시온에서 저지른 온갖 악에 대한 복수다.
주님의 말씀이다.
 
온 세상을 무너뜨리는 파괴자 산아
내가 너에게 맞서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 팔을 네 위에 펼쳐
너를 바위에서 굴려 내리고
너를 불에 탄 산으로 만들리라.
 
사람들이 너에게서 모퉁잇돌 하나,
주춧돌 하나 얻지 못하리리
네가 영원히 폐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 땅에 깃발을 세우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팔을 불어라.
바빌론을 칠 민족들을 동원하고
그를 칠 왕국들
곧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크나즈를 불러들여라.
그를 칠 사령관을 임명하고
날개를 곤두세운 메뚜기 떼 같은 군마를 몰고 와라.
 
그를 칠 민족들을 동원하고
메디아 임금들과 그 총독들과 지방 장관들
또 그들이 지배하는 모든 속국을 동원하여라.
 
땅이 흔들리고 뒤틀리니
바빌론을 치려는 주님의 계획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 계획이란 바빌론 땅을
인적 없는 폐허로 만드는 것이다.
 
바빌론 용사들이 전투를 포기하고
요새에 들어앉았다.
그들은 기력을 잃고 여자처럼 되어 버렸으며
바빌론 집들은 불타고 성문의 빗장들도 부서졌다.
 
한 보발꾼이 다른 보발꾼을 만나 이어 달리고
한 전령이 다른 전령을 만나
바빌론 임금에게
그의 도성이 끝에서 끝까지 점령되었다고 보고한다.
 
나루터기들이 점거되고
갈대밭이 불에 탔으며
전사들은 겁에 질렸다.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딸 바빌론이 타작마당처럼 짓밟힐 때가 온다.
이제 곧 바빌론에 수확 때가 닥친다."
 
이스라엘
 
34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나를 잡아먹고
나를 무너뜨렸다.
그는 나를 빈 그릇으로 만들었다.
그가 용처럼 나를 삼켜
나를 진미로 삼아 자기 배를 채우더니
다시 뱉어 냈다.
 
시온 주민들이 이렇게 호소하리라.
"내가 당한 폭행과 파괴를 바빌론에게 되갚아 주소서."
예루살렘이 이렇게 호소하리라.
"내가 흘린 피를 칼데아 주민들에게 되갚아 주소서."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내가 너의 송사를 들어주어
너의 원수를 갚아 주리라.
내가 바빌론의 바다를 말리고
그 샘을 말려 버리리라.
 
바빌론은 폐허 더미가 되고
승냥이의 소굴이 되리라.
그곳은 인적 없는 곳이 되고
놀람 거리와 놀림감이 되리라."
 
바빌론
 
38  그들은 사자처럼 으르렁대고
새끼 사자들처럼 울부짖으리라.
 
그들이 더위에 지쳤을 때 내가 술상을 차려
그들이 기절할 때까지 취하게 하리라.
그러면 그들은 영원한 잠에 빠져 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그들을 어린 양들 처럼
숫양과 숫염소들처럼 도살장으로 끌고 가리라.
 
어쩌다가 온 세상의 자랑거리던 세삭이
점령되고 점거되었는가?
어쩌다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바빌론이
놀람 거리가 되었는가?
 
바닷물이 바빌론으로 밀려오자
그곳은 그 요란한 파도에 잠기고 말았다.
 
그 성읍들은 폐허가 되고
메마른 땅과 사막이 되었다.
그곳은 인간이 살지 않는 땅,
그곳을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바빌론에서 벨 신을 징벌하여
그가 삼킨 것을 입에서 끄집어내리라.
민족들이 이제 더 이상 그에게 몰려들지 않으리라.
바빌론의 성벽도 쓰러진다.
 
내 백성아, 바빌론에서 나와라.
저마다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에서 제 목숨을 구하여라.
 
너희는 그 땅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이 해는 이런 소문이, 저 해는 저런 소문이 계속 들려오기 마련이다. 그 땅에는 폭력이 판을 치고 통치자들끼리 서로 싸운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바빌론의 신상들을 징벌할 날이 온다.
그곳 온 땅이 수치를 당하고
칼 맞은 자들이 모두 그 한가운데에서 쓰러져 죽으리라.
 
하늘과 땅아,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빌론을 두고 기뻐 소리치리라.
북녘에서 그를 쳐부술 자들이
내려오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온 세상에서 살해된 자들이
바빌론 때문에 쓰러졌듯이
이제는 바빌론도
이스라엘에서 살해된 자들 때문에 쓰러져야 한다.
 
칼을 피한 자들아
서 있지 말고 어서 떠나라.
멀리서라도 주님을 기억하고
예루살렘을 마음속에 떠올려라.
 
"우리는 욕설을 듣고 수치를 당하였습니다.
부끄러움이 우리 얼굴을 가렸습니다.
이방인들이 주님 지의 거룩한 곳들에
쳐들어온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 내가 바빌론의 신상들을 징벌하리니
그 땅 모든 곳에서 중상을 입은 자들이 신음하리라.
 
바빌론이 비록 하늘까지 올라간다 할지라도
그 기세를 드높인다 할지라도
내가 파괴자들을 보내어 그를 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바빌론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고
칼데아인들의 땅에서 큰 참사가 일어난다.
 
주님께서 정녕 바빌론을 파괴하시고
그곳에서 큰 목소리로 사라지게 하신다.
파괴자들이 밀려드는 모습은 큰 물결 같고
그들의 목소리는 요란하다.
 
과연 파괴자가 바빌론에 쳐들어오자
그 용사들이 사로잡히고
그들의 활이 부러진다.
주님께서 응보의 하느님이시며
반드시 갚으시기 때문이다.
 
내가 바빌론 대신들과 현자들, 총독들과 지방 장관들과 용사들을 취하게 하면,그들은 영원한 잠에 빠져 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신 임금님의 말씀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바빌론의 널찍한 성벽도
완전히 허물어지고
그 높은 성문도
불타 없어지리라.
백성들이 힘들여 한 일이 쓸모없게 되고
민족들이 애써 한 일이 불에 타 버리리라."
 
예레미야가 바빌론에 관한 예언을 기록하다
 
59  마흐세야의 손자이며 네리야의 아들인 스라야 역관장이, 유다 임금 치드키야 제사년에 임금과 함께 바빌론으로 올라갈 때, 예레미야 예언자가 그에게 내린 분부.
 
예레미야는 바빌론에 내릴 이 모든 재앙, 곧 바빌론을 두고 선포한 이 모든 말씀을 한 권의 책으로 기록하였다.
 
예레미야가 스라야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바빌론으로 들어가면, 이 말씀을 다 읽고 나서,
 
이렇게 아뢰시오. "주님, 당신께서 이곳을 두고 친히 말씀하시기를, 이곳을 멸망시켜 사람도 짐승도 살지 않는,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그것에 돌을 매달아 유프라테스 강한 복판에 던지시오.
 
그러고 나서 이렇게 말하시오. "바빌론도  내가 그에게 내릴 재앙 탓에, 이처럼 가라앉아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지쳐 버릴 것이다.'" 여기까지가 예레미야의 말이다.
 
 
                                  부   록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예레미야의 예언이 이루어지다
 
52
 
1  치드키야는 스물한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한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하무탈인데, 리브나 출신 예레미야의 딸이었다.
 
치드키야는 여호야킴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
 
예루살렘과 유다가 주님을 분노하시게 하였기에, 주님께서는 마침내 그들을 당신 앞에서 쫓아내셨다.
그런데 치드키야가 바빌론 임금에게 반역하였다.
 
그래서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는 치드키야 통치 제구년 열째 달 초열흘날에, 전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그들은 그곳을 향하여 진을 치고 사방으로 공격 축대를 쌓았다.
 
이렇게 도성은 치드키야 임금 제십일년까지 포위당하였다.
 
넷째 달 초아흐렛날 도성에 굶주림이 심해지고 나라 백성에게 양식이 떨어졌다.
 
드디어 성벽이 뚫렸다. 그러자 군사들이 모두 달아났다. 칼데아인들이 도성을 둘러 싸고 있는데도, 밤을 틈타서 임금의 정원 곁에 있는 두 성벽 사이 대문을 나가 아라바 쪽으로 갔다.
 
칼데아인들의 군대가 임금을 뒤쫓아 예리코의 들판에서 치드키야를 따라잡자, 그의 모든 군대는 그를 버리고 흩어졌다.
 
그들이 임금을 사로잡은 다음, 하맛 땅 리블라에 있는 바빌론 임금에게 데리고 올라가니, 바빌론 임금이 그에게 판결을 내렸다.
 
바빌론 임금은 리블라에서 치드키야가 보는 가운데 , 그의 아들들을 살해하고 유다의 모든 대신들을 살해하였다.
 
그러고 나서 바빌론 임금은 치드키야의 두 눈을 멀게 한 뒤, 그를 청동 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가서는, 죽는 날까지 그를 감옥에 가두어 놓았다.
 
다섯째 달 초열흘날,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 제십구년에, 바빌론 임금을 면전에서 섬기던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이 예루살렘에 들어왔다.
 
그는 주님의 집과 왕궁과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태웠다. 이렇게 그는 큰 집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또한 친위대장이 이끄는 칼데아인들의 모든 군대는 예루살렘 성벽을 돌아가며 모두 허물었다.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백성 가운데 일부 가난한 이들과 또 도성에 남아 있던 나머지 백성과 바빌론 임금에게 넘어간 자들, 그리고 그밖으 나머지 장인들을 끌고 갔다.
 
그러나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그 나라의 가난한 이들을 일부 남겨, 포도밭을 가꾸고 농사를 짓게 하였다.
 
칼데아인들은 주님의 집에 있는 청동 기둥들과 받침대들, 그리고 주님의 집에 있는 청동 바다를 부순 뒤, 그 청동을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그들은 냄비와 부삽, 불똥 가위와 쟁반과 접시, 그 밖에 예배 때에 쓰는 모든 청동 기물도 가져갔다.
 
친위대장은 작은 대접과 향로, 쟁반과 냄비와 등잔대, 접시와 술잔도 가져갔는데, 금으로 만든 것은 금이라고 가져가고, 은으로 만든 것은 은이라고 가져갔다.
 
솔로몬 임금이 주님의 집에 만들어 놓은 기둥 두 개와 청동 바다 하나와, 받침대 밑에 청동으로 만든 황소 열두 개 등, 이 모든 기물에 쓰인 청동은 그 무게를 달 수 없을 정도였다.
 
기둥만 해도 기둥 한 개의 높이가 열여덟 암마, 그 둘레가 열두 암마이다. 그속은 비어 있지만 기둥 면의 두께가 손가락 넷을 합친 것만큼이나 되었다.
 
그 기둥 위에는 청동으로 만든 기둥머리가 있는데, 그 기둥머리의 높이는 다섯 암마였다.
 
이 기둥 머리에는 모두 청동으로 만든 그물과 석류들이 돌아가며 달리고, 두 번째 기둥도 마찬가지로 석류들이 달렸다.
 
겉보기에는 아흔여섯 개지만 실제로 그물에 매달린 석류는 모두 백 개가 되었다.
 
친위대장은 스라야 수석 사제, 두 번째 서열의 스바니야 사제, 그리고 성전 문지기 셋을 체포하였다.
 
또한 군사의 지휘관이었던 내시 하나도 도성에서 체포하였다. 이 밖에도 도성에서 발견된 임금의 측근 일곱과 나라 백성을 징집하는 군부대신 서기관과, 도성 한가운데에서 발견된 나라 백성 예순 명도 체포하였다.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그들을 체포하여, 리블라에 있는 바빌론 임금 에게 끌고 갔다.
 
바빌론 임금은 하맛 땅 리블라에서 그들을 쳐 죽였다. 이렇게 유다 백성은 고향을 떠나 유배를 갔다.
 
네부카드네자르가 유배시킨 백성은 제칠년에 삼천이십삼 명이었고,
 
네부카드네자르 제십팔년에 예루살렘에서 끌고 간 사람은 팔백삼십이 명이었다.
 
네부카드네자르 제이십삼년에는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이 유다인 칠백사십 오명을 포로로 잡아갔다. 이렇게 해서 모두 사천육백 명이 포로로 잡혀 갔다.
 
다윗 후손의 운명
 
31  유다 임금 여호야킨의 유배살이 제삼십칠년 열두째 달 스무닷샛날이었다바빌론 임금 에윌 므로닥은 자기가 왕위에 오른 바로 그 해에, 유다 임금 여호야킨을 감옥에서 풀어 주었다.
 
바빌론 임금은 그에게 친절히 말을 건네며, 그와 함께 바빌론에 있는 다른 임금들의 자리보다 더 높은 곳에 그의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 뒤에 여호야킨은 죄수복을 벗고, 살아 있는 동안 내내 바빌론 임금  앞에서 늘 음식을 먹게 되었다.
 
여호야킨의 생계비는 그가 죽을 때까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 바빌론 임금이 날마다 일정하게 대 주었다.
 
 
 
 
                               애    가
 
 
첫째 애가
 
예루살렘의 참상
 
1
 
1  아,사람들로 붐비던 도성이
외로이 앉아 있다.
뭇 나라 가운데에서 뛰어나던 도성이
과부처럼 되고 말았구나.
모든 지방의 여왕이
부역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구나.
 
밤이면 울고 또  울어
뺨 위에 눈물이 그치지 않는구나.
그 모든 애인들 가운데
위로해 줄 자 하나 없고
벗들은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다.
 
유다는 고통과 고역 끝에
유배를 당하여
안식처를 얻지 못한 채
민족들 사이에 앉아 있다.
그를 뒤쫓는 자들이 모두
곤궁 속에 있는 그를 붙잡았다.
 
축제를 지내러 가는 이들이 없어
시온을 향한 길들은 비탄에 잠기고
성문들은 모두 황폐하게 되었으며
사제들은 탄식하고
처녀들은 슬픔에 젖어 있으며
시온도 쓰라려하는구나.
 
그의 적들은 우두머리가 되고
그의 원수들은 편안히 지내니
그의 많은 죄악 때문에
주님께서 그에게 고통을 내리신 것이다.
그의 아이들은 포로가 되어
적 앞으로 끌려갔다.
 
딸 시온에게서 그 모든 영화가
떠나가 버리고
고관들은 목초지를 찾지 못한
사슴들처럼 되어
뒤쫓는 자 앞에서
힘없이 걸어갔다.
 
예루살렘이 제 고통과
유랑의 세월을 회상한다.
예로부터 있어 왔던
그 온갖 소중한 것들도
그의 백성이 적의 손에 떨어질 때
도와 주는 이 하나 없이
적들만 그를 보며
그의 몰락을 비웃었다.
 
예루살렘은 무거운 죄를 지어
혐오 거리가 되어 버렸다.
그 숭배자들이 그를 멸시하니
그의 치부를 보았음이라.
예루살렘 자신도 탄식하며
등을 돌려 버린다.
 
부정이 옷자락에 묻어 있어도
제 종말을 생각하지 않더니
기막히게 몰락하였건만
위로해 주는 이 아무도 없다.
"주님, 제 고통을 보소서.
원수가 의기양양해합니다."
 
예루살렘의 모든 보물에
적의 손이 뻗쳤습니다.
당신의 공동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명령하신 민족들이
성소로 쳐들어가는 것을
그는 보아야만 했습니다.
 
그의 온 백성이 탄식하며
빵을 찾고
기운을 차리려고
보물을 먹을 것과 바꿉니다.
"보소서. 주님, 살펴보소서.
제가 멸시만 당합니다."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여
살펴보고 또 보시오.
당신의 격렬한 진노의 날에
주님께서 고통을 내리시어
내가 겪는
이내 아픔 같은 것이 또 있는지.
 
그분께서는 높은 데에서 불을 보내시어
내 뼛속까지 꿰뚫게 하시고
내 발에 그물을 펼쳐 놓으셨다가
뒤에서 나를 낚아 채셨다오.
그분께서 나를 황폐하게 하시어
이 몸은 온종일 괴로워한다오.
 
그분의 손이 지우신
내 죄악의 멍에는 단단히 매여 있고
그것은 내 목 위에 올려져 있어
내 기력을 쇠잔케 한다오.
주님께서는 내가 대항할 수 없는 자들의 손에
나를 넘기셨다오.
 
주님께서는 나에게 속한
용사들을 모두 물리쳐 버리시고
내 젊은이들을 때려 부수시려
나를 거슬러 집회를 소집하셨다오.
주님께서는 포도 확을 밟듯
처녀 딸 유다를 짓밟으셨다오.
 
이 때문에 울지 않을 수 없어
내 눈은 눈물을 흘린다오.
나를 기운 차리게 해 주실
위로자께서 내게서 멀리 계시기 때문이라오.
원수가 기세를 떨쳐
내 아들들은 쇠멸해 간다오.
 
시온이 두 손을 내뻗었건만
위로해 줄 이 아무도 없다오.
주님께서 야곱을 거슬러
그의 적들을 그 둘레에 불러 모으시니
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에서
혐오 거리가 되어 버렸다오.
 
주님은 의로우신 분
내가 그분의 명령을 거역하였다오.
민족들이여, 모두 내 말을 들어 보오.
내 상처를 보아 주오.
내 처녀들과 총각들이
포로로 끌려갔다오.
 
나의 애인들을 불렀건만
그들은 나를 배신하였다오.
나의 사제들과 원로들은
기력을 되찾으려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
도성 안에서 죽어 갔다오.
 
보소서. 주님, 곤경 속에 있는 저를.
제 속은 들끓고
제 마음은 안에서 뒤집히니
당신을 너무도 거역하였기 때문입니다.
밖에서는 칼이 자식들을 앗아 가고
집 안에는 죽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들은 제가 탄식하는 것을 듣건만
아무도 저를 위로해 주지 않습니다.
저의 모든 원수들이 제 불행을 듣고
당신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기뻐합니다.
당신께서 선언하신 날이 오게 하소서.
그들도 저와 같이 되게 하소서.
 
저의 모든 죄악 때문에
당신께서 저에게 벌을 내리셨듯
저들의 모든 악행을 당신 앞에 펼치시어
저들에게도 벌을 내리소서.
정녕 저의 탄식은 끝이 없고
저의 마음은 너무나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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