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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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1-04-02 ㅣ No.2075

제 속과 머리가 태풍을 만난 나뭇가지처럼 엎치락 뒷치락 ....뭘 잘못 먹은듯...

20대...태풍을 만난 나뭇가지와 비슷합니다. 이세상 모든 일이 모순 덩어리로 다가오고 옳고 그름 진리 부조리...의 낱말속을 엎치락 뒷치락...

 

어느 집권당 시절 보장받는 자리에서 뇌물을 받았고 몇년이 지나 집권당이 바뀌고 검찰청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내가 그자리에 있었다면 왠지 더 큰 무엇을 당연히 먹었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절대로 이해할수 없을것만 같던 그들과 내가 바뀌어 버렸을때는 어쩌면 오죽하면 그랬을까의 이해가...어쩌면 나와 너의 차이가 이렇게도 큰지...

 

가끔 제 주변의 모든 현상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 모순들 속을 허우적 거립니다.

태어 나서 지금까지 그렇게 하겠다고 싸인 한적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리 차가 다니지 않아도 초록 불이 들어와야 건너는...남녀불평등, 빈과부, 학연지연의 빽, 지역간의 갈등...

 

힘없는 저는 그냥 흐르는데로 살기로 했지요. 그러나 이것을 절대 잊지 않으며 말이죠.

빈이었다가 언젠가 부로 살때 잊지 않는 어떤것이 있다면 조금은 베풀고 살 수 있지 않을까...내 자식한테는 남자 여자가 별 다르지 않다는, 잊이 않는 어떤것을 가르쳐 줄수 있지 않을까...ㅋㅋㅋ 이것이 나의 한계라고 볼수 있지...

 

친구여~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그것이 이 어둠 건너 우리를 부활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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