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주일학교 교사가 좋은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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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ljs52] 쪽지 캡슐

2000-02-25 ㅣ No.605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초등부 주일학교에서 4년째 교사를 하고 있는 이지선 엘리사벳입니다.

아직 교사회에 대해 무얼 안다기엔 부족하지만 제가 초등부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기에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주일학교 교사가 좋은 3가지 이유

첫째, 외로울 겨를이 없어요.너무나 행복해요. 와~우!

모든 단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추구하겠지만 저희 교사들 역시 그렇답니다.

모두가 하나되어 행사를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지지고 볶는 생활들이 웃음으로 자리잡고 하루 하루가 기쁨속에서 피어난답니다.  

외톨이? 오우NO! 혼자인 외로움보다 더 슬픈건 군중 속의 외로움이겠죠?

교사회에 소속된 당신은 절대 느끼지 못할 감정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이기 때문이죠.

아마 매일 만나도 지겹지 않을껄요? (실제로도 거의 매일 만나고 있습죠. 이건 비밀인데요, 학교가 정말 가기 싫은 날은 몇몇 학생 선생님들끼리 의기 투합해 교사실에서 영화를 보기도 해요)

둘째, 다듬어 지는 자신을 만나요.

자신도 가끔은 못마땅한 자신을 만나게 되면 우리는 흔히 우울해 집니다.

하지만 못마땅한 자신을 무조건 버리는건 옳지 못하겠죠? 그런 못마땅한 부분 조차 나 자신임을 깨닫고 사랑해야함은 우리 모두 잘 아는 사실일것입니다. 그렇다고 슬픔을 통해 발전이 없으면 안되겠죠? 바로 교사회에는 이 정답이 있습니다. 어느 단체나 작은 사회이기에 부딪치기도 하고 때로는 말다툼이 있을 수도 있겠죠. 중요한 것은 사랑안에서 그 매듭을 풀어나가고 그것을 통해 한층 성숙해 나가야 된다는 사실이죠.

교사회에 소속된 당신은 어느새 성장해져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되요.

셋째, 나날이 깊어져 가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요.

가장 중요한 것이겠죠?! 하느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만나 그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죠. 저 또한 아직 너무나 부족해 잘은 모르겠지만요, 확실히 하느님께서는 항상 저희 곁에 계시고 제가 어려울때는 손을 내밀어 잡아주기를 기다리시는 분이라는 건 알았습니다.

교사회에 소속된 당신은 깊어져가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가 좋은 3가지 이유 끝!

마지막으로 한마디,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교사회가 있어 2000년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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