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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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숙 [kimkisuk] 쪽지 캡슐

1999-11-28 ㅣ No.358

난 공동체의 모임들을 꺼려한다. 자세히 말하면 싫다.

자의든, 타의든간에 모임에 가담하면  나중에 피치 못할 상황에 자유로이 벗어나기가 무척어렵기 때문이다. 나중엔 필요이상으로 내 자신을 구구히 설명해야 한다는것이 참 싫다.

헌데 요즘 난 많은 모임을 즐기고 있다. 또한 그 단체가 주는 흥미는 예전에 알지 못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하지만 다는 유지 할 수가 없다.

내 마음가는데로 선택속에 곱지않은 시선으로 하여금 조금 당황했지만 나쁘진 않다.

굳이 왜 그래야 하는지조차 설명하지 못했다.아니 않했다.

그리고 믿는다. 그들 마음 깊이 존재하는 선의 마음을......

선!

선은 참 신선하며 아름답다.아침에 떠오르는 햇살,그리고 우리아이들에게 나는 냄새,

아랫 집에 사는 그녀의 수줍은 웃음,윗 집에 사는 그녀의 고달픈 눈물,추운 날씨에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어느 할머니,수녀님의 모습,신부님의 하품......

아마 예수님은 이러한 우리들의 선을 사랑하셨으리라. 그리고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희년!

난 기다린다.그리고 인내한다.

내게 오시는 당신을 자유로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리고 한결 같은 믿음으로 살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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