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참말입니까.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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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경 [chiara0] 쪽지 캡슐

2000-03-17 ㅣ No.515

참말입니까. 주님? 제 죄를 모두 용서해주신다는 그 말씀 혹시 제 죄를 다 모르시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 아니신지요? 저는 같은 말을 끝도 없이 반복하는 거짓말장이 입니다. 아주 작은 유혹 앞에서도 너무 쉽게 무너지는 변절자 입니다. 악마는 저를 유혹하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달콤한 눈짓 한 번이면 얼씨구나 넘어가는 게 바로 저입니다. 제 욕심에 눈이 어두워 형제를 거리낌없이 이용하고도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 남을 쉴새없이 판단하며 제 몫만 챙기려 드는 야비한 사람,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사랑을 외쳐대는 거짓말쟁이가 바로 저입니다. 그래도 용서해주실 수 있습니까? 참말입니까. 주님? 제 모든 찌꺼기를 보시고도 용서하시겠다는 그 말씀이. 온갖 좋은 약, 이름난 명의들도 못 고쳤던 제 병을 당신은 말씀 한마디로 고쳐주시겠다고 하십니다. 피정, 강의, 연수회, 활동, 안 해본 것 없이 열을 내었건만 제 병의 뿌리는 더 깊어만 갔습니다. 운신도 못 하던 고질적인 제 병을 말씀 한마디로 고쳐주시는 주님. 그저 저를 맡겨드립니다. 저를 고쳐주십시오. 새로 태어나게 해 주십시오. 아멘 사랑의 샘Pr 단원들과 함께 다가오는 사순 제2주일을 기다리며.... 대왕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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