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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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영 [yyinna] 쪽지 캡슐

2000-01-20 ㅣ No.855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에서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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