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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봤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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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정 [cryolite] 쪽지 캡슐

2000-01-18 ㅣ No.227

전 저번에 한번 왔었기 때매 화려하게 등극할 수는 없구. 그냥 하나 쓰구 가져머.

 

언니 오빠들이 열씨미 써논 글을 보면서 혼자 실실 웃다 가군 했었지여.

 

오늘 토이스토리를 봤답니다. 애들과, 그 애들을 데려온 아저씨 아줌마들 틈에 끼어서 말이져.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걸 보면서요. 얼마나 신기하면 그 조그만 아이들마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지켜보는지, 저두 눈을 똥그랗게 떳어여.

 

우낀 만화보면서두 팡팡 우는 사람있져?? 저두 팡팡울었져. 흑흑. 저 인형 디따 불쌍해.. 모 이러믄서. 말이져. 인형들에겐 마음이 있다나여? 그래서 우리들이 잠들었을때 대화를 한다나여? 그런 말을 친구한테 들은적이 있는데, 그게 생각나더군여.

제가 모라그랬냐구여?? "모 어때?? 대화줌 하겠다는데.."라구 했져. 흐흣.. 나쁜 놈들은 아닐꺼예요. 제 인형들.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 기억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고, 또 언젠가 버림받게 된다고 해도, 그 순간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버림받을 순간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그 영화에서 보았습니다. 그래두 그 인형들, 버림 안받았음 좋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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