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RE:2131]저~빨간...둘이 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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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길 [bandimoa] 쪽지 캡슐

2001-02-13 ㅣ No.2170

정말로...,정말로 오랜만에 안식구와 함께 걸어본 주일미사였습니다.

건 6년이 넘도록 성물방 봉사에 매달려, 토요일과 일요일엔 저녁을 제외하곤

함께 할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장기 집권(?)을 털어버리고 이제는 함께 할 시간이 있을거라는 생각 이들지만...

(또 두고 보아야알지 ....)

미사끝에 저의 성당에 첫 보좌 신부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성직자,수도자는 신자들의 기도를 먹고 사는 직이기에,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성모님 샤워 시켜드리고,이뻐진 성모님앞에서 기도를 드려야겠다는"

 요셉피나 자매님의

산뜻한 아름다운 글귀절이 문득 스치기도 하였습니다.

 

미사후, 보름 맞이 한마당 잔치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만나 두손을 맞잡은 형제분......

모친 생전, 집에라도 올때라면 연신 볼을 마주 비벼대며 "할머니 기도와 이끌어주셔서

제가 주님곁에 이렇게 열심히 살게되였다며. 우리 할머니" 를 연발하던 아우 같은 형제님,

모질지못한 맘에 개인 사업을 한다더니, 떼이고,속고.....

이제 모든것이 정리가 좀되면 조용한 시골에서 할머니 처럼 기도를 생활화 하며 살고 싶다는...

그 생활의 어려움에서도 모친 장례미사에 할머니 곁에 이렇게는 갈수없다며 장기월부로

검정 양복을 사입었음을 많은 시간이 흐른다움 그의 친척 분께 우연히들었을때....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각박한 삶속에 과연 무엇이 우리를....아~ 사랑의 우리 주님이시여...

진담반,농담반(진담으로..)"형님 아들 하나 삼으쇼" 하였던 그막내도 신학생이 되였으니,

두아들 모두를 주님 곁에 두고져하는 그의 마음에 다시한번 머리가 숙여질 뿐이 였습니다.

그가 또다시 강원도 산으로 간야한다니.....

 

아쉬움속에 혜여진후 붙들려 벌어진 양팔..

"이제 한살 더먹기전에 이번엔 꼭 들어 오시는 거에요".성가대 지휘자의 협박?,

"난...듣기만 좋아하는 오리요~오리~"

"허 허, 괜찬아~ 이제 한살 더먹었으니 꼼짝 말구 일루와야지 우린 오리구 닭이구 괜찬아,

연령회 좋아하잔아~"

물런 좋아는 한다..그러나 오늘은 실타....왜...?

연령 회장님왈.

안식구 손잡고 " 머리 허연 사람하구 살기 힘들겠어~. 머리 물줌 들이라구해~"...

거~참 같은 말씀이라두, 날 붙들구 "머린 허여두 마눌이 젊어서 좋겠어~"

라면 내 한번쯤 생각 해보았을 텐데.....

근데...가만,

나두 이짬에 요셉피나 자매님 마냥 물이나 들일까..모리에....

검정케 힘들어간 모리로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면, 놀라지 않으시고 더 이뻐 하실라나......

( 빛을 따라(한국외방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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