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미사 때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자세로 모셔야 하는가?

인쇄

김누리 [voice] 쪽지 캡슐

2000-05-19 ㅣ No.1508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는 굳은 믿음으로....

 

 

*믿음에 대한 보상

 

 언젠가 나폴레옹 황제가 부관과 단둘이 여관에 묵은 적이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평민복 차림을 하고 있었다.

 

 식사 후에 여관 주인이 14프랑이라고 적힌 계산서를 가지고 왔다.

 

 부관은 지갑을 꺼냈으나, 한 푼도 들어 있지 않았다.

 

 황제가 점잖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내도록 하지."

 

 그는 주머니를 뒤졌다. 그러나 그에게도 한 푼도 없었다.

 

 부관이 여관 주인에게 말했다.

 

 "우리가 돈을 놔두고 나왔군요. 그러나 한 시간 안에 돈을 가져와

 

 지불할 테니 염려 마시오."

 

 늙은 여관 주인은 펄쩍 뛰었다. 돈을 당장 지불하지 않으면 헌병을

 

 부르겠다는 것이었다. 실랑이를 지켜보던 웨이터는 두 신사의

 

 딱한 사정을 안타까워했다. 그가 여관 주인에게 말했다.

 

 "지갑을 챙기지 못하고 외출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제가 대신 14프랑을 내겠습니다. 이분들은 정직해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여관을 나서게 되었다.

 

 얼마 후, 부관이 돌아와 여관 주인에게 물었다.

 

 "이 여관을 얼마나 주고 샀소?"

 

 "3만 프랑이오."

 

 부관은 지갑에서 3만 프랑을 꺼내어 탁자 위에 놓았다.

 

 "황제의 명령으로 나는 이 여관을 우리를 도와준 웨이터에게 넘기겠소."

 

 

우리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어째서 여관 주인은 여관을 잃어야만 했고, 웨이터는 그렇게 많은

 

 보상을 받아야 했는가? 두 사람 모두 황제를 손님으로 맞아들였고

 

 그의 시중을 들었는데              ..."

 

 그러나 두 사람은 큰 차이가 있다. 웨이터는 손님들을 믿었고,

 

 여관 주인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도 그들처럼 그리스도를 손님으로 맞아들인다. 그런데 어째서

 

 어떤 사람은 은총을 받고, 어떤 사람은 은총을 받지 못하는가?

 

 그것은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를 믿고, 또 어떤 사람은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께 모든 것을 기대하고 맡기지만,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1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