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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찾기 전에 이미 있는 것을 먼저 돌아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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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ladytint] 쪽지 캡슐

2011-10-05 ㅣ No.738

 
 
 얼마 전,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내가 가지려고 발버둥치고 어떻게든 해내려고 했던 것일수록 머나먼 꿈으로 남아 있지만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때 받은 것들이야말로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다..라는 글이었어요.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오히려 그걸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조금만 부족해도 쉽게 투정을 부리곤
 
했습니다. 저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지 못한다고 투덜대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나는 한 번이라도 부모님의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사랑을 담아 이해하려고 한 적이 있었나' 하는 부끄러움도 느꼈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다른 데로만 눈을 돌리는 것과,
 
그 자리에 있는 소중한 것들에서 힘을 얻어 큰 세상으로 나가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었어요.
 
이미 제게 있는 소중한 것들에 먼저 감사해야 한다는 당연한 말이 가슴에 와닿는 예고편이었습니다.
 
 
 
 직접적인 감정 표현을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언뜻언뜻 보이는 눈빛으로도 이제는 얼마나 아빠가 저를
 
사랑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보다는 죄송함과 슬픔이 먼저 느껴지지만, 조금 더 다가가서
 
사랑을 드리는 딸이 되고 싶어요.
 
 
 예고편만 봐도 감동이 느껴지네요. 가을을 맞아 촉촉하게 마음에 스며드는 사랑을 가족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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