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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인공수정은 사실상은 낙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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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192.251.*]

2006-04-25 ㅣ No.4139

답글 써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공수정의 구체적인 절차는 정확히 모르고 단지 사람이 생명을 만들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금지시 되고 있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상세한 설명에 많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인공수정이 인간이 몸밖에서 수정시켜서 금지되는 것이 아니라 수정된 세포중에 착상되지 못한채 사라지는 세포가 있어 그것 때문에 낙태와 동일하다고 인정하여 금지되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수정된 세포를 생명으로 보느냐 착상된 세포를 생명으로 보느냐에 따라 인공수정의 허용여부가 결정되는 것인데 일단 그점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고민해야될 숙제라 생각됩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 지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회지도자에 관한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신교든 불교든 어느 종교가 강제성을 가지고 강요하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 단지 교리상으로 아니면 분위기 상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도록 하고 본인의 양심에 의해 결정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저는 그래도 우리 천주교가 가장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가장 깨끗한 종교라고는 생각합니다. 일부 개신교의 경우 겪어보았지만 유명한 교파의 경우 일종의 프랜차이즈 구조로 담임목사가 총회에 브랜드를 빌려 사용료를 내고 개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천주교는 교구와 같은 조직에 의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기관이기도 하지요.

 

저는 교회지도자 전부를 매도하는 것은 아닌데 과거 미사만 드리던때의 사제의 모습과 활동을 하면서 가깝게 지내면서 봐온 사제의 모습이 너무나 차이가 많이나서 과연 문제의 교회지도자가 일부 극소수인지 상당수인지 그것이 의문스럽습니다.

 

어떤 곳이든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특별한 케이스가 있기는 마련이라 그런 경우가 드물다면 그 집단 전체가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이 비난의 대상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 대상의 수가 상당수에 이른다면 그때는 말이 달라지겠지요.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성당을 가면 역대 신부님 사진과 함께 역대 총회장 사진이 함께 걸려 있습니다. 그 본당에서 총회장이 돌아가자 본당 벽면 전체에 현수막을 걸었고 주임신부님께서 직접 그분의 업적을 미사때 기렸습니다. 이 분은 성당에 많은 경제적 지원을 하셨던 분이지요.

 

어느 본당 주임신부님께서는 취미생활로 BMW오토바이를 장만하여 성당안에 금쪽같이 아끼면서 보관하고 있는데 공간 문제로 결국 성당 영안실을 없애고 오토바이 주차장을 만들어 보관하면서 쉬시는 날 즐겨 타시곤 합니다.

 

어느 신부님께서는 신형 고급 승용차를 모델이 바뀔때마다 구입하고 사제관에는 빔프로젝트를 비롯한 홈씨어터를 꾸며 놓고 명작 영화들을 감상하고 시간 날때마다 고가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나름대로의 취미 활동을 즐기고 계십니다.

 

위의 내용을 보면 나쁜일을 하고 계시는 분은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그다지 비난받을 만한 일도 아니고요.

하지만 성직자로써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려고 하니 뭔가 석연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와 비슷한 일들이 여러 본당에서 많이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실제 표본조사를 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통계치를 알 수 는 없어 이 부분에 대한 신뢰성이 낮지만 저 개인적으로 겪거나 전해들은 많은 수의 교회지도자의 모습이 이런것이라 실망이 커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분들이 아무리 그래도 저보다 기도 더 열심히하고 생활도 더 훌륭한 건 사실이겠지요. '네가 그런 말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물으면 저 역시 들었던 돌맹이 내려 놓고 돌아가야지요.

 

 

 

제가 감히 사제를 비난할 처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회법이나 교리에 대해 잘잘못을 논할 처지도 아니지만 결국 교회는 저 같은 평신도를 위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는 원칙을 놓고 본다면 현 체계가 그다지 좋은 것 같지만은 않아보이네요.

 

저 역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교회가 올바른 길을 과연 걷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고 하느님을 등에 업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군림하려하는 그런 모습, 즉 교회지도자들이 만들어 놓은 교리와 그들이 누리는 기득권으로 인해 정말로 하느님만을 믿고 따르려는 사람들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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