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미소가 필요합니다

인쇄

이은주 [goodness78] 쪽지 캡슐

2001-02-16 ㅣ No.811

언제나 밝고 평화로왔던 바다 밑의 산호마을에

 

언제부터인가 침울한 그늘이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을 조사해보니 자기들이

 

얼굴을 찌푸리고 다닌 것이

 

전체를 침울하게 만든 원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어가 명태에게 말했습니다.

 

"넌 왜 요즘 웃음을 잃고 있니?"

 

"글쎄 장어가 인상을 쓰고 다니잖아."

 

"장어야, 너는 왜 웃음을 잃고 있는 거니?"

 

"갈치가 그러잖아."

 

이들은 계속 물어물어 결국은 새끼우렁이가

 

첫번째로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다는 것을밝혀냈습니다.

 

"우렁아, 너 요즘 우울하니?"

 

그렇게 묻자 새끼우렁이는 펄쩍 뛰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그런 적이 없어요. 제 얼굴이 그렇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문어가 새끼우렁이를 나무랐습니다.

 

"내가 고민이 있어 얼굴에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공동체에서는 하나의 표정이 금방 옆에 있는 이에게 전염되는 거야.

 

한 송이 꽃같이 싱싱한 얼굴빛은 여럿을 밝게 하지만 우울한 얼굴은 금방 전체를

 

어둡게 하고 마는 거야.".....

 

 

 

...어제는,,, 눈이 또 오래만에 많이도 내렸어요~

 

후~~ 다들 고생 많으셨겠네요. 그칠 줄 모르는 눈을 보며...

 

이 눈도 이 겨울의 마지막 눈이겠구나...하니,,, 아쉬운 맘이 들기도했네요...

 

올 겨울 왜이리도 눈이 쏟아지는지..

 

위에 글 어때요?

 

성당 안에서 함께 모여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지내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글인것 같아 올려요.

 

정말.. 공동체 안에서는 ’우리모두가 함께’ 하여서 이루어진다는 것...

 

나... 힘들다구 나의 어두운 표정으로 주위 사람들까지 어둡게 만들진 않았는지...

 

힘들면 나누고, 기쁘면 서로 함께 웃을 수 있는 우리가 되어보자구요... ^^



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