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달님]신부님께 드리는 시...

인쇄

정영미 [young77] 쪽지 캡슐

2001-02-24 ㅣ No.825

우리들의 영원한 사제

어느 게시판에 올라와 있던 시예요.

우리들을 이끌어 가시는 구요비 욥신부님이 생각나기에 이렇게 올립니다.

신부님들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글인 것 같구요...

주님을 향한 마음으로 당신이 꿈꾸어오던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오직 그분의 고통에 동참하려는 신부님께 뜨거운 감사와 사랑을 표합니다.

늦은 밤 아직도 잠 못 이루는 달님이 였습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사제

 

 

 

누군가를 생각할 때

 

애틋함으로 가슴이 시림은

 

정녕 그분을 사랑하고 아낌일 것입니다.

 

 

당신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이 그러합니다.

 

 

일찌기 신의 부르심을 받고

 

세상을 향한 날개를 접어야 했기에

 

당신은 많은 것을 버려야 했습니다.

 

 

세속의 인연을 포기하고

 

사적인 욕심을 버려야 하고

 

검소함과 청빈을 몸소 실천해야 하는...

 

 

그러한 당신의 뒷 모습이 그토록 애틋해

 

당신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이

 

그렇게 시린가 봅니다.

 

 

그러나

 

 

많은 인내와 절제 속에 홀로 서야하는 당신은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특별한 은총을 받으셨습니다.

 

 

까만 옷자락 깊숙한 곳에

 

지난날의 꿈을 묻고

 

오직 한 곳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수도자의 고행을 감수하시는 당신은

 

그러기에 진정

 

우리들의 영원한 사제이십니다.

 

 

 

 



1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