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착각 속에 빠져있는 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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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andrea44] 쪽지 캡슐

2000-04-11 ㅣ No.1669

일곱번 나는 내 영혼을 경멸했습니다.

 

제일 처음

나의 영혼이 저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

비굴해지는 것을 알았을 때입니다.

 

두 번째는 나의 영혼이 육신의 다리를 저는 사람들 앞에서

절룩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세번째는 나의 영혼이 쉬운 것과 어려운 것 사이에서

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네 번째는

나의 영혼이 잘못을 행하고서도

타인들도 잘못을 행하노라고

스스로 합리화아였을 때입니다.

 

다섯 번째는

유약함으로 몸을 사려 놓고는

그것이 용기에서 나온 인내인 양 짐짓 꾸밀 때 입니다.

 

여섯 번째는

어떤 사람의 얼굴이 추하다고

마음속으로 경멸했을 때입니다.

바로 그 얼굴이

내 마음속의 가면들 중 하나라는 것은 모르는 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영혼이 아부의 노래를 부르고

그것을 덕이라 여길 때입니다.

 

                                               -카릴지브란

 

 이 우습지도 않게 자신이 거룩하다고 생각했던 열성 신도가 바로 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런 나도 그저 사랑하시고 그곳(착각)에서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홀로 거룩하신 하느님!

 하느님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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