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봉헌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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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hyun0608] 쪽지 캡슐

2000-04-18 ㅣ No.1731

내 주의 내 안에 님이시여.

대희년의 해에 부활을 맞이하는 저는

정녕 당신의 참 사랑앞에 엎드려

지나온 내 삶의 허물들을 회개하며

봉헌하는 삶으로 기쁘게 살고 싶나이다.

 

한 여름날 복더위에 뿌려주는

시원한 한줄기 소낙비 바람이 되고

엄동설한 담벼락을 따스하게

비춰주는 햇살이 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삶으로 봉헌하겠나이다.

 

물질의 유혹에 이끌림을 물리치고

욕심의 끈을 모두 풀어 던지고

의심의 눈초리를 믿음으로 바라보며

나태한 생활들을 접어 힘차게 활동하는

변화하는 삶으로 봉헌하겠나이다.

 

미움보다는 사랑으로 감싸주고

성냄보다는 웃음으로 대하면서

남의 아픔을 내 상처로 치료해주며

늙은 아이가 평화의 마음을 간직한

아름다운 삶으로 봉헌하겠나이다.

 

얼굴에 숱한 가면을 쓰고 벗으며

거짓으로 또 거짓으로 속여가며

몸을 치장해 썩은 허영으로 사느니

가난하여 불편하고 보잘것없어도

내 모습의 삶으로 봉헌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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