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안녕하십니까? 겨사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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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kusokchu] 쪽지 캡슐

2000-06-15 ㅣ No.2378

저 구속주수도회의 박영훈 토마스 수사입니다.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날씨가 무척 더워졌네요.

처음으로 천주교 화양동교회 게시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무척이나 기쁘군요.

내가 왔다가 간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요즘 시험기간이라서 정신없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워 죽겠는데 좁은 도서관에 앉아서 신학이니 성서학이니 철학등의 책들을 보려니 가뜩이나 나쁜 머리가 더욱 한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이 다른이에게 인정를 받고 뒷처지지 않기 위해서  꼭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책과의 한판 씨름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자신이 너무나 꼭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만 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저의 신분도 잊어버린채....

그래서 다시금 나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 그분 앞으로, 그리고 빈 나의 모습을 가지고...

나의 사랑은 그 사랑으로 나를 사랑 가득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빈손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 분께서는 그 사랑으로 나와 나의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산간학교 준비로 바뻐지겠군요?

항상 날씨가 더워지면 저는 수도원에서 여러분들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저의 모습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일이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하면 언제나 그리고,언제나 내가 무엇인가를 하려고 들때, 누군가를 위해서 완벽을 선호하게 될때에 내가 모든 자리의 주인으로 서게 됩니다.

겨사 여러분!

올해는 사랑이신 분을 함께 모시고 나의 자리에 그분의 자리를 함께 만들어서 캠프 준비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 게시판에 들어 왔는데 너무 무거운 주제를 남겼는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이 그립습니다.

한창 바쁘게 움직이는 시기에 몸들 건강하시고,

항상 즐거운 날들 되십시요.

그리고 저의 메일 주소는

e-mail: kusokchu@catholic.or.kr입니다.

언제나 여러분들의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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