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마르코 11,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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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0-06-26 ㅣ No.2470

 

성전에서 쫓겨난 상인들

15  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한 뒤, 예수께서는 성전 뜰 안으로 들어 가 거기에서 사고 팔고 하는 사람들을 쫓아내시며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셨다.

 

16  또 물건들을 나르느라고 성전 뜰을 질러 다니는 것도 금하셨다.

 

17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며 "성서에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리라' 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 집을 '강도의 소굴' 로 만들어 버렸구나!" 하고 나무라셨다.

 

18  이 말씀을 듣고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를 없애 버리자고 모의하였다. 그들은 모든 군중이 예수의 가르치심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예수를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19  저녁 때가 되자 예수와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다.

 

 

믿음의 힘

20  이른 아침, 예수의 일행은 그 무화과나무 곁을 지나다가 그 나무가 뿌리째 말라 있는 것을 보았다.

 

21  베드로가 문득 생각이 나서 "선생님, 저것 좀 보십시오! 선생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을 믿어라.

 

23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마음에 의심을 품지 않고 자기가 말한 대로 되리라고 믿기만 하면 이 산더러 '번쩍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24  그러므로 내 말을 잘 들어 두어라. 너희가 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았다고 믿기만 하면 그대로 다 될 것이다.

 

25  너희가 일어서서 기도할 때에 어떤 사람과 서로 등진 일이 생각나거든 그를 용서하여라.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다."

 

(26 만일 너희가 남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하시지 않을 것이다)

* ( )안의 귀절은 어떤 사본에만 있다.

 

 

예수의 권한에 대한 질문

27     그들은 또다시 예루살렘으로 들어 갔다. 예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에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28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합니까? 누가 권한을 주어서 이런 일들을 합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께서도 "나도 한 가지 물어 보겠다. 너희가 대답하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하는지 말하겠다.

 

30  요한이 세례를 베푼 것은 하늘에서 권한을 받아 한 것이냐? 사람에게서 받아 한 것이냐? 어디 대답해 보아라" 하고 반문하시자

 

31  그들은 자기들끼리 "하늘에서 받았다고 하면 어째서 요한을 믿지 않았느냐고 할 터이니

 

32  사람에게서 받았다고 할까?" 하고 의논했으나 군중이 모두 요한을 참 예언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군중이 무서워서

 

33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 무화과 철이 아직 아니었슴에도 불구하고 무화과열매를 찾으셨다가 무화과 나무에게 저주를 내리신 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삶을 의미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아직 나의 때가 멀었겠지 하면서 아무런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분께서 우리의 삶의 열매를 점검하실 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에게 늘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고 여러가지 비유로 당부하고 계신다. 믿음은 바로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깨어 준비하며 우리의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는 사랑의 열매를 가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첨부파일: 기적(~1.MID(3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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