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 어떤 수도승이 자기 친구에게 쓴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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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jelly] 쪽지 캡슐

2002-01-13 ㅣ No.1933

- 어떤 수도승이 자기 친구에게 쓴 편지 중에서 -

 

"자네가 하느님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그 곳에 나도 현존하기를 원한다네.

하느님께나 쓰는 ’현존’이라는 말을 썼다고 놀라지 말게나.

사실 자네도 하느님의 모상이요 나도 하느님의 모상 아닌가

그렇다면 그대의 진면목은 바로 나이고 내 진면목은 바로 자네라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닐테지.

그대가 기도중에 그대 스스로를 본다면 그것은 곧 나를 보는 것이고

그대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모상인

곧 나를 사랑하는것일세

같은 이치로 나 역시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결국 그대를 사랑하는 셈이고...

우리 각자가 오직 한 분 하느님을 찾고

그 한 분을 지향하다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 안에

숨쉬고 사는 것일세 우리 둘 다가 사랑하는 그 하느님 안에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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