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창조적이 되려면... 교사로서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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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준 [chopaul] 쪽지 캡슐

2000-03-24 ㅣ No.3969

어제 오늘 이틀여동안 무려 40여개의 글이 올라왔네여.. 사람들의 글쓰는 의욕도 새봄과 함께 되살아난건가? 다만 수가 너무 한정되어 있다는거... 학생도 들레.주연이만 쓰고. 중.고등부 교사도 나.동욱이.성일이.근오형.수연이만 쓰고.. 청년협의회는 명이만.. 성가대는 재원이.상익이. 민정이.영정이만 주로 쓰고... 좀더 어더렇게 폭넓은 게시판이 될 수는 없을까?.... 쩌비... 앗! 말하려던건 이게 아니었는데..

 

오늘 3시에 문득 공대생을 위한 교양강좌를 가봤는데, ’아름다운 시절’을 만든 이광모 감독이 왔었습니다. (영화감독~ 아시나요??)

4시까지로 잡혀있었는데, 모두들 몰두하다보니 5시가 다되어서야 끝났는데요.. 참 나름대로 인상깊었습니다...

 

듣다보니, 전 물론 언제나 한계를 자각해왔지만 -그러면서도 그 한계를 안주삼아 방어벽으로 삼은 것은 아닌지.. T.T   -한국의 교육방식이 참으로 많은 청소년, 청년 넓게는 우리 모든 국민들의 ’창조력’을 가로막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획일적 사고.. 이것이 늘 지적되오고 문제시 되오던 한국 교육의 문제가 아니던가요?...

뭐 깊게 문제제기 할 필요도 없겠지만.. 문득 참 아쉽던 생각이 들더군요.. 땅이 좁아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경쟁’에만 익숙하게 자라서 그런지.. 역사의 토대위에 국민성이 그러한지.. 대학생이 되어서도 참 ’교양’을 갖춘다는게 왜 이리도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교양이란 뭘까... 폭넓은 지식이란 뭘까.... 음.. 말빨도 없고, 지식도 짧은 저로선 아까의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조차 쉽지 않군요... 한국사람들은 ’uni’란 단어에 참 익숙합니다. 일찍이 중앙집권화과 정착되고, 지역특성과 자치는 무시된 채 전제, 중앙. 이런 단어속에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2천여년을 살아왔기 때문일까요?

Universe... University... 물론 남의 나라 말입니다만.. 좀 21c를 맞아 ’multi’적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교사하다보면 참 한계를 많이 느껴요.. 이건 분명히 예전에 한건데.. 라는 한탄도 해보지만, 얘들이나 신입교사한테 맡기면 분명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결국은 같은 교육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그네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래봤자 고작 잘된 것은 유지, 안된것은 변경... 뭐 이런거였죠.. 물론 다솜제라는 짧은 기간에, 고2들의 발상만으로 판단한 것이지만요...

신입교사가 되어서도 그렇구요.. 경험과 창조성이 전혀 별개는 아닙니다만..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것을 주고 싶은데, 받는 학생들이나 주고픈 교사들이나 너무 사고가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구 뭔가 대안은 부족해보이고...

’가톨릭’이라는 말뜻도 보편적이란 말인걸로 알고있는데.. 결국은 새로운 것, 참신한 것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 않은지.. 그래서 종교중에 천주교가 가장 보수적이란 얘기를 듣는것도.. 우리성당에서 일하기도 참으로 힘이 듭니다. 보이지 않는 권력과 권위. 사람들의 무관심.. 소수가 투쟁하는 느낌이 들기에...

 

회합이 있는 금요일입니다.. 슬슬 생체 에너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8시에 회합하러 갈 생각 하니 기분이 좋네요.. 오늘은 교사교육도 하는 날인데..

열심히 준비는 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교사’라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교육입니다. 다소 의외로 들릴지 모르지만..

다음에 다시 말씀드리죠... ’교양’을 위한 것입니다... liberal arts... ^.^

 

사랑합니다.

St.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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