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비 때문에... |
---|
울 집은 비가 오면 어머니 눈치를 잘 살펴야합니다.
왜냐구요?
비가 오면 지붕이 세고 지붕이 세면 마루에 물이 떨어지고
물이 떨어지는 곳에 양동이를 갖다 놓는데
이곳이 하필이면 우리집 화장실 앞
화장실 문 열때마다 양동이 치우고
사람이란게 들어가는데 들어갈 때 마음이랑 나올 때 마음이 틀려서
일보고 나올 때 양동이를 제자리에 놓는걸 까먹거든요.
그럼 마루는 물바다가 되고 엄마 잔소리가 시작되는거죠.
근데 오늘은 마루 한가운데가 또 세서 집에 오는 엄마 얼굴이...
엄마는 내가 벽에 못도 못박게 하고 문도 세게 닫지 못하게 합니다.
집 무너진다고...
사실 엄마 맘 이해합니다.
건축쟁이인 제가 볼때도 우리집은 위험수위를 넘었거든요.
제가 집에서 손수 보일러도 고치고, 수도두 고치구, 변기도 고치고
겨울엔 창문도 손보는데 집이 넘 오래되서[30대 중반] 한계가 있습니다.
겨울엔 넘 추워서 마루온도가 마당온도랑 비슷할 정도 입니다.
어려서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집
마당 넓은 우리집이 굉장히 좋았는데....
제가 소원이 엄마한테 좋은 집 지어드리는 겁니다.
복권 당첨되면 제일 먼저 할 일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백수라 울 엄마 소원 들어 주는거 좀 늦췄지만
꼭 이루고 말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