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생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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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park mi] 쪽지 캡슐

1999-08-06 ㅣ No.436

어제 수락산에 올라가 보았더니 넉넉히 흐르는 계곡에서 아이들의 물장구 치는 모습과 초록잎의 나무그늘, 그리고 촉촉한 땅의 촉감이 참으로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답니다.

 내일 토요일 늦은2시에 도봉 청소년 독서실에서 '쉬리'를 상영한다고 하는데

함께갈 친구들 성당으로 1시30분까지 오세요. 물론 공짜!! <박 데레사 수녀>

 

방학 생활 3

 

"준식이가 공부를 잘해서 학교 생활도 잘하는 줄 알았죠. 애들한테 맞고 다니는 줄 몰랐어요." 공부 잘하라고만 독촉하다 보니 준식이의 정서적 활동에는 무관심했던 어머니. 급기야는 아이가 문제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준식이를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학 동안에 아이와의 정서적 활동을 통해 아이의 정서적 능력이 학습능력과 고르게 발달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정서적 활동은 아이의 경험에 대해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부모가 함께 느끼고 나누는 과정이다.

정서적 능력이 높은 아이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분명히 자각하고 소중히 다룰 줄 알며, 학습에 대한 동기도 높다.

정서적 활동은 두 단계로 나뉜다.

 

첫째, 명료화단계에서는 아이가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학교생활에 대해 무엇을 경험하며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가, 아이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소중히 여기고 자유롭게 표현하며 당당하게 행동하는가를 명확하게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정서적 활동과정에서 관찰한 결과, 준식이는 학습능력이 유지되고 학교규칙도 잘 지키는 학생이지만 친구들의 눈치를 보고 위축되어서 자기표현을 잘 못한다. 친구관계가 나빠질까봐 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자기가 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집에서도 엄마한테 혼날까봐 동생한테 화가 나도 참아버린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가 답답하다고 큰소리치시고, 동생이 형을 무시하듯 친구들도 준식이를 함부로 대하고 간섭한다.

 

둘째, 실행단계는 아이의 상태를 이해하고 아이에게 맞는 도움을 주는 단계다.

준식이의 상태가 그대로 방치되면 아이는 정서적인 능력과 학습능력의 부조화로 학교생활을 유지하기 힘든다. 준식이는 가족관계에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존중받는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원하는 놀이나 자연을 찾아가 그 느낌과 생각을 물어봐주고 인정해 주는 경험, 화나거나 짜증날때 안심하고 표현해 보는 경험,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에게 분명히 알려서 이해받는 경험들이 쌓이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튼튼해진다.

 

<한국청년의전화 즐거운공부방법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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