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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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0-04-20 ㅣ No.1241

 

 

   아가야

          풀꽃 같은 내 아가야

          오늘도 까막눈으로

          벽보를 붙이고

          밤 늦도록 일당 없는

          쟁의를 하지만

          아가야

          풀꽃 같은 아가야

          너는

          이 밑도 끝도 없는 싸움에서

          제발 멀리 있기를

          부디

          이 시험에 들지 말기를.

 

신승근 연작 시집 ’李 外 秀’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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