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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주의자(Revisionists)들의 특징들 및 대처 방안 [교리학습] 281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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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4 ㅣ No.1167


+ 찬미 예수님

1. 들어가면서

다음은, 지난 십오년 이상의 세월 속에서 제가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체험하여 알게 된, 수정주의자(Revisionists)들의 공통적 특징들입니다.

여기서 수정주의자라 함은,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들을 참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 대한 통칭이며, 이러한 수정주의자들 중에는,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국내의 일부 사제들과 수도자들도 포함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톨릭 교회는 지중해 지역의 가톨릭 국가들과는 달리 이제 불과 230여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언어 장벽과 문화 장벽 때문에, 가톨릭 보편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들 중에서, 특히 교회가 사용하는 용어들이 고유하게 나타내는 신학적 개념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가 간혹 보이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현실적 사정 때문에, 국내의 가톨릭 교회 내에서 수정주의자들이 활개를 치는 것을 우리나라 지역 교도권에서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2. 수정주의자들의 특징들

2-1.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들, 제1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들, 트리엔트 교리서, 트리엔트 공의회 문헌들,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 등의 가톨릭 보편 교회의 핵심 문헌들을 의도적으로 깊이 있게 학습하지 않는다. 그리고 설사 학습을 하더라도 그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개인적 철학적 신념/주장의 근거/출처로 제시하지 않는 등의 방법을 통하여, 더욱 더 철저하게 무시한다.

2-2. 대신에, 세월이 흐르면 변하거나 사라지는, 세속의 철학/사상/이념을 교회 안쪽으로 들고 들어와, 예를 들어, "시대의 징표" 등의 감성적 구호들을 들먹이면서, 소속 교구의 교구장 주교님의 사목 지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신 고유의 생각/철학/신념 등을 가톨릭 보편 교회의 참 진리인양,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사제의 권위를 내세우면서, 신학적으로 무지한 대다수의 평신자들의 개별적 판단을 이용하여 감성적 동의를 받아내는, 논리 전개에 있어서의 사기 수법을 통하여, 신학적으로 무지한 평신자들이 자신의 주장에 동의하고 참여하도록 유도하거나 혹은 강요한다.

2-3. 특히, 청중/독자들의 신학적 무지를 활용하여,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한 상대방의 동의를 자신의 주장의 일부분으로 삽입하는, 논리 전개에 있어서의 사기 수법까지 동원한, 동의 혹은 강요를 통한 자신들의 개인적 인문 철학적 주장의 정당성을 더욱 더 확보하기 위하여, 교회가 전통적으로 사용 중인 신학적 고유 의미를 가지고 있는 용어들의 의미들까지도 새로 정의하려고(define) 끊임없이 시도한다.

따라서, 비록 수정주의자들도, 예를 들어, "삼위일체(trinity)", "부활(resurrection)", "구원(salvation)" 등의 평소에 가톨릭 보편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동일한 용어들을 사용하기는 하나,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들에 있어, 수정주의자들이 사용하는 동일한 용어들이 뜻하는 바는 가톨릭 보편 교회가 이미 수용한 전통적 신학 용어들의 고유한 정의(definition), 즉 전통적 신학 용어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고유한 개념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바로 이 부분에 대하여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2-4.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신 고유의 언어 체계가 마련되면, 이에 근거하여 자신의 개인적 철학적 소신에 대한 나름대로의 일관성을 확보하였다고 생각하고 확신하여, 드디어, 여러 매체들을 통하여, 가톨릭 보편 교회의 전통적 신학을 공개적으로 거부할 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자신의 개인적 소신/철학적 신학을, 기껏해야 연구 단계에 있는 개인의 주장을, 마치 가톨릭 보편 교회의 전통적 신학인양, 사제의 권위까시 서슴없이 내세우면서, 왜곡하여 가르친다.

2-5. 극단적인 수정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진실로 고백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에는 종교다원주의자들이 포함된다.

2-6. 극단적인 수정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심을 진실로 고백하지 않는다.

2-7. 국내의 경우에 있어, 번역 용어들인 "이적(wonders)", "기적(miracles)", "표징(sings)"이 어떤 차이점들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대다수의 교우들에게, 국내의 종교다원주의자인 정양모 신부가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기적들을 모두 이적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이 주장은 지중해 문화권(여기에는 영어권도 포함)에서는 어불성설이나, 지난 수 십년 동안 국내 가톨릭계에서는 이 주장이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신학에 있어 크게 잘못된 주장임을 제대로 지적하지도 못하였다.

여기를 클릭하면, "이적", "기적", 그리고 "표징"의 정의(definition)와 그 차이점들에 대한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3. 그러면 위와 같은 수정주의자들의 시도에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까요?

우리말 성경의 본문, 가톨릭 보편 교회의 핵심 문헌들 모두는 번역 문헌들이므로, 우선적으로, 이들 번역 문헌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톨릭 보편 교회 교도권이 수용하여 가르치고 있는 신학적 용어들의 정의(definitions)들을 정확하게 학습하여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면, 이것을 위하여 우리는 근본적으로(basically) 어떻게 접근하여야 할까요?

3-1.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든지, 마땅히 그리고 우선적으로, 1997년에 라틴어 정본이 발행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학습을 일상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기를 클릭하면 알 수 있듯이, 그리고 또 여기를 클릭하면 알 수 있듯이, "육신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the body/flesh)" 에 대하여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689항, 제990항, 제996항, 제1015항, 그리고 2301항들에서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그리고 여기를 클릭하면 알 수 있듯이, "죽은 이들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the dead)"에 대하여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575항, 제988항, 제991항, 제992항, 제1001항, 제1005항, 제1680항에서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는데, 가톨릭 교회 교리서 학습을 하지 않은 듯한 어떤 자가, 심지어 그것도 가톨릭 교회의 사제인 자가, "육신의 부활은 없다"는 주장을 국내의 언론 매체에 버젓이 하고 다닌다고 하니 대단히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1: 그리고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영어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 중에 적어도 총193번에 걸쳐 "resurrection(부활)"이라는 용어가 사용 중임을 또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intratext.com/IXT/ENG0015/4U.HTM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용어 색인)

[내용 추가 일자: 2012년 3월 12-13일]

참고 2:
다른 한편으로,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가해 부활 성야 복음 말씀(마태오 28,1-10)에 대한 나바르 성경 주석서의 해설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에 기록되어 있는 신앙 고백문들 중의 하나인 그리스도의 부활이 가톨릭 신앙의 기본 교의(basic dogmas)들 중의 한 개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a_eastrv.htm 

참고 3: 또 다른 한편으로, 여기를 클릭하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일부 잘못된 신학자들에 의하여 제기되었던,

"보편 교회의 무류성", "교회의 교도권의 무류성", 그리고 "교회의 무류성" 등을 거부하는 오류들을 바로잡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 중의 하나인,

1975년 7월 5일자로 교황청 신앙 교리성에서 선포한 문헌 [제목: 오늘날의 특정한 오류들에 반대하여 가톨릭 교리를 옹호하기 위한 선언문(DECLARATION IN DEFENSE OF THE CATHOLIC DOCTRINE ON THE CHURCH AGAINST CERTAIN ERRORS OF THE PRESENT DAY] 전문(영어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유감스럽게도, 이 문헌의 우리말 번역문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중앙협의회 홈페이지에서 제공되고 있지 않습니다.

참고 4. 여기를 클릭하면, 가해 부활 성야 복음 말씀(마태오 28,1-10)에 대한 나바르 성경 주석서의 해설을 읽을 수 있습니다. 클릭한 후에 제일 아랫 부분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 글과 관련하여, 가톨릭 보편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을 부정하는, 소위 말하는, "근대주의(Modernism, 모더니즘)"에 대하여, 1907년 이후에, 가톨릭 보편 교회 교도권에 의하여 취하여졌던 여러 가지 조치들에 대하여 읽을 수 있는, 이 해설 중에 주어진, 번역자 주 2)에 안내되어 있는 자료들을 필독하도록 하십시오.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이상, 내용 추가 끝].

3-2. 두 번째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들 중의 하나인 "사제 양성 교령" 제16항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특히 교의 신학 분야에 대하여 어떠한 지침을 선포하고 있는지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발췌 시작)
교의 신학은 먼저 성경의 주제들을 제시하고, 동서 교회의 교부들이 계시의 개별 진리들을 충실하게 밝혀 준 내용과 그 이후 교의사를 일반 교회사와 연결시켜 신학생들에게 가르쳐 주도록 편성되어야 한다. 35) 그 다음에, 구원의 신비를 되도록 온전히 밝히고자 신학생들은 토마스 성인을 스승으로 삼아 사변의 도움으로 그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고, 그 신비들 사이의 연관성을 통찰하도록 배워야 한다. 36) 또한 구원의 신비가 교회의 모든 생활과 전례 행위 37) 안에 현존하며 작용하고 있음을 깨닫도록 배워야 한다. 계시의 빛으로 인간 문제의 해답을 찾고, 영원한 계시 진리를 변천하는 인간 조건에 적응시키며, 그 진리를 동시대인들에게 알맞은 방법으로 전해 주도록 배워야 한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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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Humani Generis, AAS 42(1950), 568`-`569 참조: “`…… 거룩한 문헌들의 연구로 신학은 언제나 젊어지고 있다. 그와 반대로 거룩한 유산에 대한 더욱 깊은 연구를 소홀히 하는 사변은 우리가 경험으로 알고 있듯이 아무런 쓸모도 없다.

36) 비오 12세, 신학생들에게 한 강론, 1939.6.24., AAS 31(1939), 247: “진리를 추구하고 전파하려는 열정이 토마스 성인의 가르침을 연구함으로써 줄어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욱 분발하여 안전하게 나아갈 것이다.” ; 바오로 6세,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한 훈화,  1964.3.12., AAS 56(1964),  365

참조: “(교수들은)`…… 교회 학자들의 말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그들 가운데에서 탁월한 아퀴노가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천사적 박사의 재능은 놀라운 것으로, 진리에 대한 순수한 사랑, 드높은 진리들을 탐구하고 밝히며 가장 적절하게 하나로 연결시키는 지혜가 출중하여, 그의 가르침은 신앙의 기초를 안전하게 구축하고 건실한 신앙 진보의 열매를 유익하고 확실하게 거두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 제6차 국제 토미즘 대회에서 한 훈화, 1965.9.10., AAS 57(1965), 788-79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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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 주: 위의 36) 각주에서 "토마스 성인""아퀴노"는 천사적 박사인 "성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 1225-1274년)"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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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전례 헌장 7.16 참조.

38) Ecclesiam Suam, AAS 56(1964), 640`-`641 참조.
(이상, 발췌 끝)

3-2-1. 위의 제3-2항에서 말씀드린 바는, 

여기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는, <----- 필독 권고

지난 2010년 7월 15일자의 글을 마무리하면서 드렸던 말씀에서 말씀드린 바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발췌 시작)

1.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에 정의된(defined) 이 세 개의 표현들의 개념에 대하여 이해를 하신 후에, 이 글에서 발췌 인용하고 있는 위의 자료들을 각각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실 것을 권고합니다. 이들 세 용어들에 대한 정의와 상호 관계를 이제 알고 읽으시므로, 아마도 전후 문맥들 안에서의 내용 이해가 훨씬 더 잘 될 것입니다. 특히 이들 용어들이 사용되고 있는 교황님들의 문헌들을 읽어 보시면, 아마도 그 내용 이해가 훨씬 증진됨을 즉시 느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요즈음은 각 지역 교회에서 어떠한지 모르겠으나, 16세기 중반에 개최되었던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로, 신품 성사를 받으신 사제들께 (성품 성사를 집전하신 해당 교구의 교구장 주교님께서) 전통적으로, 다음의 세 권의 책들을
 
(i) 가톨릭 교회 교리서 (즉, 1997년에 발행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 이전에는 가톨릭 보편 교회가 발행한 첫 번째 교리서인 ‘트리엔트 교리서(즉, 로마 교리서)’를 말하며, 1997년 이후에는 가톨릭 보편 교회가 발행한 두 번째 교리서인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말한다)

(ii) 성경

(iii)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
 
선물로 드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문헌적 증거로서, 1965년 10월 28일자로 공포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령인, “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온 교회의 열망」(Optatam Totius)”의 우리말 번역본 제19-20쪽에 있는 본문 중의 제16항 전반부 및 각주들인 다음의 자료를 또한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발췌 끝).

3-3. 위의 제3-1항제3-2항에서 지적하고 있는 바는, 설사 자신의 개인적 철학적 견해가 "수정주의적"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주장하는 바가 가톨릭 보편 교회의 전통적 신학의 가르침들과 과연 얼마나 다른지, 벗어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서라도,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과 그의 다른 저술들 (예를 들어, 사도신경 해설)을 깊이있게 학습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이는 교황청발 문헌들에서 사용 중인 거의 대부분의 신학 용어들은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자신의 저술인 "신학 대전"에서 정의한 바로 그 정의들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톨릭 교리 교육의 핵심 중의 핵심인 "통공 교의"에 관한 한 더욱 더 그러할 것입니다.

3-3. 세 번째로, 특히 국내의 수정주의자들의 시도/저의를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서는, 가톨릭 보편 교회의 핵심 문헌들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부터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언어 장벽과 문화 장벽 때문에, 가톨릭 보편 교회의 문헌들의 우리말 번역 작업 과정에서, "개념 전달 오류들"에 기인하는 "번역 오류들"이 여전히 가끔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거의 최근에 이르기까지 국내의 가톨릭계에서 "교의(믿을 교리, dogma)""교리(doctrine)"를 분명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신학적 동의어들로 잘못 알고서 혼용해 왔던 것은 참으로 곤란한 일이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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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수정주의자들의 특징들과 이들의 시도/저의에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번의 글에서 살펴 보았습니다. 아무쪼록 많이 부족한 죄인이 말씀드린 위의 지적들이, 지금부터라도, 수정주의자들의 시도/저의를 저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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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작성에 소용된 시간: 약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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