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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의 진위는? [교리용어_recapitulatio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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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부록 [175.115.222.*]

2012-09-25 ㅣ No.1259


+ 찬미 예수님!

1. 들어가면서

이글은 여기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는 글 [제목: 잡종 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성경 구절은?]에 이어지는 글로서, 가톨릭 신앙생활 전반에 있어"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의 진위 여부를, 가톨릭 보편 교회의 가르침들에 근거하여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마련된 글입니다.

2.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에서 "가톨릭"이 "가톨릭 신자"를 뜻한다고 가정합시다.

질문 2-1: 이러한 가정 하에서, 여러분은 잡종입니까?

질문 2-1에 대한 답변:

경우 2-1: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자기 자신이 "잡종"이라고 생각하는 가톨릭 신자는,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이 참(true)이라는 주장에 어쩌면 동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이, 가톨릭 신자이기 이전에, "잡종"이라고 이미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경우는, "사람인 자가 다른 사람을 또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경우"에 해당할 것입니다.

경우 2-2: 그러나 어떤한 이유에서든 자기 자신을 "잡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자로서 또한 가톨릭 신자인 자는,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이 참(true)이라는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는데, 이는 이러한 주장에 동의를 하면, 다음의 삼단논법에 의하여 자기 자신이 "잡종"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나,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바로 이 결론이 "자신이 잡종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생각"에 모순됨을 또한 알아차리기 때문입니다.

- 다 음 -

"가톨릭은 잡종이다."

"너는 가톨릭이다."

그러므로 "너는 잡종이다."

(이상, - 다음 - 끝).

따라서,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expression)에서 "가톨릭"이 "가톨릭 신자"를 뜻한다고 가정하면, 이 표현은, 예를 들어, "꽃은 예쁘다" 라는 표현이 명제(statement)가 아니듯이, 명제가 아닙니다. 이는 각자의 생각/견해에 따라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의 진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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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sounds)들 중에는 말(word)이 아닌 것들이 있듯이.

표현(expressions)들 중에는 명제(statement)가 아닌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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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른 한편으로, 만약에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에서 "가톨릭"이, "가톨릭 신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가톨릭 교회"를 의미한다고 가정합시다. 

질문 3-1: 이러한 가정 하에서,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한 개의 표현에서의 "잡종"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질문 3-1에 대한 답변: 만약에 "가톨릭 교회는 잡종이다" 라는 표현이 참(true)이라면, 다음의 삼단논법에 의하여 추론되는 결론, 즉 "가톨릭 신자는 잡종의 구성원이다"는, 참(true)입니다:

- 다음 -

"가톨릭 교회는 잡종이다."

"가톨릭 신자는 가톨릭 교회의 구성원이다."

그러므로, "가톨릭 신자는 잡종의 구성원이다."

(이상, - 다음 - 끝).

그런데, 위의 삼단논법 논증이 가톨릭 신자들에게 설득력을 가지고자 한다면 "잡종" 이라는 표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위하여 우리는,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에서 "가톨릭"이 "가톨릭 교회"를 의미하다고 가정한 경우이므로, 성경 본문의 가르침들 그리고 가톨릭 보편 교회 교도권의 가르침들 등에 의거하여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문장에 등장하는 "잡종" 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고찰하여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는 위의 제2항에서 고찰한 경우와는 달리, "잡종"이라는 표현의 의미가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함께 공유되기 때문입니다.

3-1.
우선,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는 "잡종"이라는 번역 용어가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3-2.
3-2-1.
공동번역 성서의 구약 성경 본문(예레미야 2,21)에서 단 한 번 "잡종"이라는 번역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새 번역 성경", 여러 영어본 성경들 그리고 프랑스어본 공동번역 성서(TOB)에 있어, 대응하는 번역 용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258.htm <----- 필독 권유

(발췌 시작)

예레미야서 2,21에서,

잡종 (공동번역 성서) = 들포도나무 (새 번역 성경) = a spurious vine (NAB) = a wild vine (RSVCE) = a strange vine = vigne inconnue (TOB).

게시자 주: 성경 본문 중의 우리말 번역 용어의 의미가, 해당 번역 용어가 설사 기존의 어떤 우리말 단어와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번역 용어인 한, 이 번역 용어의 의미가 세속의 표준국어대사전 혹은 한자 사전/자전 등에 주어진 기존의 동일한 단어의 설명에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면, 세속의 국어 사전 혹은 한자 사전/자전을 열심히 사용함으로써 성경 본문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마디로, 대단히 어리석고 또한 대단히 위험한 생각/추측/판단입니다.
 
예를 들어, "공동번역 성서"예레미야서 2,21에서 "잡종"으로 번역된 바로 이 번역 용어의 경우에 있어, 번역 이전의 원래 표현 자체가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자손들의 하느님에 대한 불충실의 결과들에 대한 예언자 예레미야의 예언들에 있어서의 상징적/비유적 묘사이기에, 국어 사전 혹은 한자 사전/자전에 실린 "잡종"이라는 기존의 단어에 대한 설명을 근거로 하여, 예레미야서 2,21에 등장하는 번역 용어인 "잡종"/"들포도나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성경 본문 중의 해당 문장의 의미에 대하여 한 종류의 자의적/임의적 해석을 시도하는 것일 뿐, 그 이하도 아니고 그 이상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더 나아가, 특정한 개념을 표현하는 어떤 원 단어를 우리말로 용어 번역을 할 경우에, 어떤 이유에서 비롯되었든지 그 이유에 무관하게, 번역 이전의 원문 안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는 원 단어의 의미가 번역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못한다면, 이것은 바로 이 번역 과정 자체가 "개념 전달 오류"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사실은 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므로, 실로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상, 발췌 끝).

여기를 클릭하면, 이에 대한 자세한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3-2-2. 위의 제3-2-1항의 출처에 접속하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당신의 특별한 사랑을 향유하는 한 그루의 포도나무인, 주님 당신 자신에 의하여 심어진 포도나무입니다(The Church is the vine planted by the Lord himself, a vine that rejoices in his special love)."

따라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가톨릭 교회를 두고서 "잡종" 혹은 "들포도나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3-2-3. 신약 성경 콜로새 1,18 그리고, 아래의 제3-2-4항에 구체적으로 나열한,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약 60개의 항들은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 함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그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인, "가톨릭 교회"의 구성원이 된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3-2-4. 그리고 다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말씀하신 바입니다:

(발췌 시작)

[새 번역 성경, 요한 복음서 15,1-8]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이상 발췌 끝).

      요한 복음서 5,1-9, 콜로새서 1,18 그리고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504항, 568항, 668항, 669항, 686항, 739항, 747항, 753항, 772항, 782항, 789항, 792항(콜로새 1,18), 793항, 794항795항, 796항, 797항, 807항, 830항(catholic), 831항, 846항, 875항, 947항, 957항, 963항, 973항, 1039항, 1043항, 1070항, 1119항, 1138항, 1140항, 1142항, 1161항, 1187항, 1188항, 1348항, 1368항, 1372항, 1458항, 1459항, 1552항, 1553항, 1561항, 1563항, 1566항, 1573항, 1581항, 1591항, 1691항, 1698항, 1997항, 2045항, 2616항, 2637항, 2748항, 2782항, 2823항, 2854항 등의

약 60개의 항들에서의 가르침들을 또한 유념하면,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에서 "가톨릭" "가톨릭 교회"를 의미한다고 가정할 경우에,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이 거짓인(false) 명제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가톨릭 교회는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다음은 "가톨릭 교회의 말씀 전례에 따른 성경공부 해설서 다해-I"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엮은이: 소순태) 다해 부활 제4주일 3분 복음/교리 묵상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여기서 "CCCC =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 그리고 "CCC = 가톨릭 교회 교리서" 를 나타내는 약어들입니다:

(발췌 시작)
CCCC 166. 교회는 왜 ‘보편적’이라고 불리는지요?
CCC 830-831, 868

교회는,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는 한, 보편적(catholic)입니다, 즉 일반적(universal)입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에, 가톨릭 교회가 있습니다.(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교회는 이 믿음의 충만함과 전체성을 선포하고, 교회는 구원의 수단들의 충만함을 지니고 있으며 이 수단들을 관리하고, 그리고 교회는 인류 전부를 향한 선교(mission)에 그리스도에 의하여 파견됩니다(엮은이 번역). 
(이상, 게시자 주 끝).

주: 교황청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영어 등의 외국어로 된 위의 CCCC 문항들 및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 제공 우리말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의 해당 항목들은 다음의 인터넷 주소에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http://ch.catholic.or.kr/pundang/4/c_east_4_c830.htm
(이상 발췌 끝). 

게시자 주:
위의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여러 항들의 번호들 중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항들은 에페소서 1,10에 근거하고 있는 그리스도교 신학의 핵심 개념인 리옹의 성 이레네오(기원후 202년에 죽음)"총괄복귀(總括復歸) 신비(a mystery of recapitulation)"를 직접 인용하고 있는 항들입니다. 그리고, 제830항에서는 "가톨릭 교회"라는 표현에 있어, "가톨릭(catholic, universal, 보편적)"이라는 용어의 신학적 정의(definition)이 주어져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성 이레네오"총괄복귀(總括復歸)" 개념에 대한 글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상 게시자 주 끝). 

(지적 한 개)
그러므로, 예를 들어,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마르코 복음서 16,15)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지난 2천여년 동안 교회가 수행해 오는 동안에, 필연적으로, 교화의 대상인 가톨릭 교회의 구성원들의 인종, 언어, 문화, 풍습 등이 다양해 질 수 밖에 없었는데, 바로 이러한 수반/부수적(accidental) 결과가 가톨릭 교회가 "가톨릭(catholic)" 혹은 "보편적(catholic)"이라고 말할 때에 있어서의 "가톨릭" 이라는 신학적 용어의 정의(definition)일 것이라고 추측/판단하는 것은 그러한 생각을 하는 당사자의 커다란 추측/판단 오류일 것입니다. 

이는 "부수적인 것"은, 본체적인(substantial) 것이 아니기에, 즉 스스로 홀로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기에, "본질적이면서 또한 본체적인 어떤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시자 주: 여기를 클릭하면, 번역 용어인 형용사 "본체적(substantial)" 의  정의(definition) 와 이 용어의 명사형인 번역 용어 "본체(substance)" 정의(definition) 를 읽을 수 있다.

3-2-5.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요한 복음서 15,1-8에서 다음을 말씀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정독하면서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i) 참포도나무인 포도나무 = 예수 그리스도의 몸 = 가톨릭 교회
    [참포도나무아닌 포도나무는 들포도나무]

(ii) 가톨릭 교회구성원(지체) = 참포도나무의 가지 =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iii)
너희는, 즉 참포도나무의 가지인 가톨릭 교회의 구성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Word)에 의하여 이미 깨끗하게 되었음.

(iv) 참포도나무가지는, 들포도나무의 열매인 독 포도(새 번역 성경, 신명기 32,32)/들포도(새 번역 성경, 2열왕 4,39; 이사야 5,2;5,4)를 맺는 것이 아니라, 포도라는 열매를 맺는다.

3-2-6. 이상 제3항에서 살펴본 바로부터 우리는, 가톨릭 신앙생활 전반에 있어"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에서 "가톨릭"이 "가톨릭 교회"를 뜻한다고 가정할 때에,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이 거짓(false) 명제임을 구체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4. (결론)
4-1.
가톨릭 신앙생활 전반에 있어,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표현에 대하여 설정하였던 위의 제2항제3항의 두 가정/경우들은 서로 독립적이고, 그리고 이들 두 가정/경우들 이외의 경우들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4-2. 이들 두 가정/경우들 하에서 지금까지 이성적으로 추론(reasoning)한 바에 의하면 다음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4-2-1) "자기 자신이 잡종이다" 라고 생각하는 자들만이
"가톨릭은 잡종이다" 라는 주장을 할 수가 있을 것이며,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개인적 신념/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삼단논법"으로 불리는 형식 논리의 틀을 남용하여 혹은 잘못 적용하여, 

(4-2-2)
"자기 자신이 잡종이다" 라고 생각하는 자들만이 "가톨릭 신자인 너도 잡종이다" 라는 주장/신념을 다른 가톨릭 신자들에게 주입시키려고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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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작성에 소용된 시간: 약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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