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강봉자 자매님의 글에 동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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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자 자매님의 글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성가를 잘 부르는 것은 두배의 기도 효과를 가져온다고 일찌기 교부신학자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영세를 한 1954년 무렵, 그때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릴때면 일반신자들은 성가를 부를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야말로 성가대는 레위지파쯤의 특별한 신분의 사람들로 여겼고 아무나 성가를 못 불렀나하면 성가대가 아닌 누가 따라 부르면 오히려 눈총을 받는 분위기였어요.
그러다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로 의미도 모르고 따라하던 라틴어 미사 경문을 알기쉬운 모국어로 하게되고, 또 성가도 우리말로 번역되어 일반신자들도 자유롭게 부르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나온 ’전례헌장’은 " 신자들이 능동적으로 전례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공의회가 끝난지 30여년이 넘도록 뒷짐 지고 구경하는 태도로 미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고 "미사를 보러간다" 고 무의식중에 표현하는 말이 그것을 나타내며 성가 개창도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최근 서울대교구가 준비중인 ’시노드’의 신자 제안중에 가장 1위의 의견으로 나온 것이 ’ 전례의 활성화 ’ 이더라구요. 더이상 미루지말고 교회의 구성원 모두가 전례의 활성화에 대해 함께 고민 해야 할 때가 온 것만은 확실한 것 같아요.
전례의 활성화에는 스스로 준비하며 적극 참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미사중에 성가를 크게 잘 부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되어져요.
어떻든 전 신자 공동체가 미사중에 좀더 활발하게 성가도 하고 기도를 함으로써 십자가상의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작은 부활’인 주일을 맞는 기쁨과 하느님 백성들의 친교를 나눌수 있는 ’살아 있는’ 잔치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