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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고양이의 고백 -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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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3-10-17 ㅣ No.9822

 

음... 그때가 생각나는군. 그넘과의 한판승부.......

 

무슨 일이었는지 궁금하다고. 음....

 

이야기를 듣고 싶나. 좋아... 이야기 해주지.....

 

나와 같은 방을 쓰던 녀석이 있었지.... 바로 미코라고 불리던 녀석....

 

이녀석은 어떤 녀석이냐면.....

 

이녀석은 바로 ....

 

재수없는 녀석이지...

 

요구르트를 먹을때면 항상.......

 

약올리면서 먹거든.....

 

그러던 어느날 한판 붙게 됐지.

 

먼저 나를 꼬라보더군...(야 머하냐  XX야...)

 

저건 말끝마다 시비냐....

 

어쭈 오늘 네가 심심하구나 함 맞아볼래...

 

찌릿!!!!!

 

찌리릿!!!!!!!

 

난 첨엔 가드자세(격투기에서 밑에 깔려 수비를 취하는 자세)에서 그녀석과 맞섰지...

 

그러다 회심에 날린 나의 어퍼컷...

 

다시... 양쪽 싸대기....

 

그러나 바로 나는 역공을 당하고.....

 

그녀석 뒤에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지...ㅜㅜ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픈 이야기이군.....

 

그 이후론 그녀석이 나를 꼬라볼때면.... 난.....

 

맑은 눈으로 대답을 하지... '왜 그러세요. 언짠으신 거 있으신가요?'

 

정말이지......사는게 쉬운게 아닌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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