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독한 척]난 정말 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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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a [kbs001] 쪽지 캡슐

1999-10-20 ㅣ No.730

음...

 

작년 미사시간이였다.

 

매번 미사때마다 내게 주의를 받던 녀석이 하나 있었다.

 

것두 매주...

 

학년자리에도 앉지를 않는 아이... 교리도 들어오지 않는 아이...

 

아웃사이더...

 

2층에서 미사를 드리다가...

 

영성체시간이였다...

 

그 녀석...

 

내 눈에만 안띄었으면...

 

어휴...

 

생각만해도... 불끈 주먹이 쥐어진다...

 

그 아이가 영성체를 하려고 줄을 섰다.

 

내가 그 옆줄에 가까이 섰다...

 

그런데...

 

벌써...영성체도 하기전에...

 

입안에 뭔가 우물우물...

 

껌이였다...

 

껌 뱉으라고 주의를 줬다...

 

무시한다...

 

다시 주의를 줬다..

 

또 무시한다...

 

에라, 모르겠다!

 

그 녀석 뒷덜미를 잡고 뒤로 나가버렸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뭐라 할말없게 만들던 그 아이...

 

"미사 안드리면 되죠?..."

 

 

이럴땐 그 아이를 탓해야 하는 건가... 나를 탓해야 하는건가... 봉신 (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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